김보름·노선영, 3년 흘러도 끝나지 않은 갈등의 골

김평호 2021. 1. 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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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과 노선영의 갈등이 3년이 지나도 봉합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보름은 소장을 통해 노선영의 허위 발언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아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광고가 끊기고 후원마저 중단돼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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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 중심
김보름이 최근 2억 손해 배상 청구하며 법정 공방 예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브루나 모라이스. ⓒ 흥국생명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과 노선영의 갈등이 3년이 지나도 봉합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보름은 소장을 통해 노선영의 허위 발언으로 엄청난 지탄을 받아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광고가 끊기고 후원마저 중단돼 경제적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두 선수의 갈등은 시간을 거슬러 3년 전으로 올라가 평창동계올림픽서 열린 여자 팀추월 경기서 촉발됐다.


당시 한국은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선 두 명의 선수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지만 앞서 달리던 김보름과 박지우는 앞만 보고 레이스를 펼쳤다.


이로 인해 조심스럽게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경기 직후에는 좌절한 노선영이 홀로 앉아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동료 선수들 중 아무도 다가오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사건은 온 국민의 공분을 샀고, 후폭풍은 거셌다.


노선영과 함께 팀추월 경기에 나섰던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왕따 주행 여파로 김보름은 당시 후원사와 재계약에 실패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을 놓고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에 나섰고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높이거나 또는 특정 선수가 일부러 늦게 주행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발표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보름이 재차 피해를 주장하면서 두 선수 간에 갈등이 점화됐다. 올림픽 이후 김보름은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로 입원했고, 1년 뒤 오해를 풀고 싶다며 방송에 출연해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후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노선영의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선영도 김보름의 주장에 반박하며 두 선수 간에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그 뒤로 다시 2년의 시간이 흘렀고, 김보름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선수의 갈등이 이제는 법정 공방으로 치닫게 됐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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