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먹고 방사능 피폭돼 죽을 수 있을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1. 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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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먹고 방사선에 피폭되는 건 불가능하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서도 '바나나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방사능에 피폭돼 죽을 수 있다는 게 사실일까?'라는 기사에서 "방사선 중독으로 죽으려면 한 번에 바나나 1000만 개를 먹어야 하며, 7년간 하루에 274개씩 먹으면 만성적인 방사선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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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논란에 등장한 바나나 방사능 피폭설
바나나를 먹어 방사선에 피폭되려면 한 번에 바나나 1000만 개를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나나를 먹고 방사선에 피폭되는 건 불가능하다.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관리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부지 내에서 검출됐다는 논란에 난데없이 바나나가 등장했다.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정용훈 교수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월성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의 삼중수소 피폭량은 1년에 바나나 6개나 멸치 1g을 먹는 수준”이라고 쓰면서다. 이에 바나나를 먹으면 방사능이 피폭될 수 있는 건지, 바나나를 많이 먹는 게 위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바나나는 방사성 물질 함유 식품이지만…

바나나는 방사능 칼륨(칼륨-40)이 포함된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 함유 식품이다. 자연 상태에서 칼륨은 칼륨-39, 칼륨-40, 칼륨-41 등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자연계에 극미량 존재하는 칼륨-40만 방사성을 띤다. 바나나를 먹고 방사선에 피폭돼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 전에 바나나 과식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서도 ‘바나나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방사능에 피폭돼 죽을 수 있다는 게 사실일까?’라는 기사에서 “방사선 중독으로 죽으려면 한 번에 바나나 1000만 개를 먹어야 하며, 7년간 하루에 274개씩 먹으면 만성적인 방사선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나나 100g에는 칼륨-40이 0.00003936g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륨-40은 바나나 외에 시금치, 흰콩, 연어, 버섯, 멸치 등에도 들어있다.

한편, 원전에 의한 삼중수소에 노출되는 것과 바나나 속에 든 칼륨으로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은 단순 비교하기 힘들다. 식품을 통해 섭취되는 칼륨은 대체로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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