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文대통령, 위안부 배상 판결에 곤혹?..실망스럽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에 '곤혹스럽다'고 밝힌 데 대해 "실망스럽다"며 반발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5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인권변호사 시절 약자와 함께했던 대통령께서 피해자들이 30여년을 싸워 이뤄낸 판결의 국제 인권사적 의미를 모를 리 없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에 비굴하다고 느껴질 만큼 수세적으로 대응하거나 완전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 '진실과 정의의 원칙'을 강조한 바 있기도 하다"며 "그런데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는 일본의 비열한 행태에는 도대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진실을 규명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실천을 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가능케 할 수 있다"며 "한국의 사법부가 연 마지막 기회의 문이 정부에 의해 허무하게 닫히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회견에서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에 (법원에서) 위안부 판결 문제가 더해져 솔직히 조금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2015년) 합의가 양국 정부 간의 공식적인 합의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생이 표절...소설·사진·가사 닥치는대로 훔친 그 남자
- 인기 여배우의 '대리모 반품'···"생명은 상품 아냐" 중국 발칵
- '1000원 축의금' 봉투 29장 주고, 3만원 식권 40장 받은 여성
- "노선영 허위주장에 CF도 끊겼다"···'왕따 주행' 김보름 2억 소송
- 집안에서 피구·야구하던 이휘재, 예능서 층간소음 논란 사과
- '4년 최장수 장관' 강경화 바꿨다, 후임에 정의용 내정
- 쯔양, 분식집 가격 논란 해명 "접시 때문에 양 적어 보이는 것"
- 진중권 "시대착오적 결사옹위...임종석, 제발 문 대통령 그냥 놔둬라"
- '턱스크' 포착 김어준 "마침 음료 한잔 하고 있을 때 찍힌 것"
- 여당은 때렸는데 대통령은 감쌌다…윤석열·최재형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