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세자매' 장윤주 "'베테랑' 이후 결혼·출산..연기 복귀 고민 많았다"

박정선 2021. 1. 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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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장윤주
영화 '세자매'의 배우 장윤주가 영화 '베테랑'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장윤주는 2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서울예대 영화과를 나왔다. 10대에 데뷔하고 단순하게 찍히는 사람이 아닌 찍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연기 외에도 연출에 관한 것도 배워보고 싶어서 1년 재수해서 영화과를 다녔다. 신기하게 모델 데뷔했을 때가 18살이었는데, 그때부터 영화 제안이 있었다. 자주는 아니어도 2년에 한 번 꼴로, 신인 땐 더 자주였다. 감독님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근데 그땐 패션에 집중했고, 해외 나가는 게 더 중요한 시기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러다 학교 동기들이 '너는 왜 영화 안 하니'라고 하더라. 동기들이 다 잘 나간다. 손예진, 정우, 김종관 감독님도 동기다. 친구들이 영화 쪽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베테랑'이 처음엔 거절했지만, 황정민, 유아인, 류승완 감독님이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 그 후 갑자기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제안이 들어왔다.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며 "바로 '베테랑' 이후 비슷한 캐릭터의 연기를 이어가는 게 맞을지, 연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어린 나이도 아니어서 조심스러웠다. 성격 자체가 에너지도 많지만 섬세하고 꼼꼼한 부분도 있다. 스스로에게 인색할 수 있고,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다 거절했다. 그 동안 결혼도 했고 출산도 했다. 그래서 더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이런저런 작품이 들어왔었는데, 복귀하는 걸 드라마나 영화로 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계속 거절하다가 '세자매'라는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장윤주는 "실제 딸 셋에 막내로 자라왔다. 그렇게 시작됐다. 문소리, 김선영 다 같이 한다고 해서 매력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을 할 수 있을지, 이런 큰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그런 이야기를 프로듀서인 문소리 선배에게 다 물어봤다. 그런 부분을 문소리 선배가 잘 설명하고 리드해줬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이미 미옥이라는 캐릭터를 파고 있더라. 그래도 자신이 없어서 한달 정도 고민했는데, 저와 가장 친한 미술가가 '탈색하면 연기하는 데 더 편해지지 않을까'라고 하더라. 나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자신이 없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돼서, 문소리 선배에게 '머리 탈색하고 이 역할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장윤주는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욱'하는 성질의 셋째 미옥 역을 맡았다.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과 호흡을 맞췄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인터뷰①]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에스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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