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샘'이 얼떨결에 폭로한 웨스트햄과 WBA의 '이면 계약'

김정용 기자 2021. 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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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이 웨스트햄에서 로버트 스노드그래스를 영입하며 출전불가 협약을 맺어 규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은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웨스트브로미치를 2-1로 꺾은 뒤 불거졌다.

EPL의 2020-2021시즌 규정집 I7 항에는 '계약서에는 제3자가 리그 퍼포먼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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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앨러다이스 감독(오른쪽 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이 웨스트햄에서 로버트 스노드그래스를 영입하며 출전불가 협약을 맺어 규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은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웨스트브로미치를 2-1로 꺾은 뒤 불거졌다. 최근 웨스트햄에서 웨스트브로미치로 이적한 로버트 스노드그래스가 이 경기에 뛰지 않았다. 경기 후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이 "두 팀의 합의에 따라 뛰지 않은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스노드그래스를 투입하지 않기로 합의해야만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구단의 규정 위반을 폭로한 셈이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EPL 당국은 리그 규정을 어긴 이면합의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EPL의 2020-2021시즌 규정집 I7 항에는 '계약서에는 제3자가 리그 퍼포먼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전소속팀 상대 출전 불가 합의는 임대 이적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스노드그래스는 완전이적했다. 노장인 앨러다이스 감독은 최근 신설된 이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한 팀 하워드도 맨유 상대로 출장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에는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났다.


비슷한 논란은 K리그에서도 자주 있었다. K리그 구단들은 임대가 아닌 완전이적일 경우에도 전 소속팀 상대 1경기는 못 뛴다는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우 FA컵 결승에서 FC서울을 만났는데, 서울에서 임대한 김원식과 완전영입한 김동석 모두 투입할 수 없었다. 결국 패배했다. 올해부터는 임대일 경우에도 '원소속 구단 상대 출전 불가' 조항을 넣을 수 없다고 K리그 규정이 바뀌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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