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0' 코로나 청정지역, 지자체 228곳중 아직 2곳 있다
국내 누적 확진 7만명대..사망 1283명
지자체 2곳은 확진자 '0명'
20일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1호’ 확진자가 발생한 뒤 1년이 흐른 지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완치된 환자는 5만 9468명, 격리 중인 환자는 1만 2364명, 위중증 환자는 335명이다. 그리고 1283명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2~3월 대구 신천지발(發) 1차 유행과 8~9월 도심 집회발 2차 유행 위기를 버텨냈지만 지난 11월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의 확산 세는 여전하다. 일일 확진자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이어진 코로나19와의 사투를 숫자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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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31일, 첫 확진부터 첫 사망까지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발생했다.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던 35세 중국인 여성이 같은 달 19일 여행차 한국에 왔다가 검역 단계에서 확진됐다. 이후 국내에 상륙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퍼졌고 31일 뒤인 2월 20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첫 사망자(57세 남성)가 발생했다. 이날 누적 확진자도 1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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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7일→ 27일, 11년, 위기 경보 격상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다. 정부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같은 달 27일 국내에 4번째 확진자가 등장하자 7일 만에 다시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27일 뒤인 2월 23일 일일 확진자가 500명대를 넘어서자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감염병과 관련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09년 11월 신종 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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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909명ㆍ441명ㆍ1240명, 1·2·3차 대유행 정점
909명ㆍ441명ㆍ1240명은 국내 1ㆍ2ㆍ3차 대규모 유행의 정점에서 기록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다. 지난해 2~3월 대구 신천지발 1차 유행 당시 정점을 찍었던 날은 2월 29일로 일일 신규 확진자 909명을 기록했다. 8~9월 서울 도심 집회발 2차 유행 때는 일일 신규 확진자 441명(8월 27일)을 기록했고 11월부터 시작된 3차 유행에선 1240명(12월 25일)을 기록해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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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1만명→3만명→5만명→7만명, 514만 326명, 국내 누적 확진자와 총 검사자 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74일만인 지난해 4월 3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약 7개월이 지난 11월 20일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었고, 다시 한달 뒤인 12월 21일에는 5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13일에는 7만명을 돌파했으며 19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7만 3115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에 의심 환자 신고 후 검사를 받은 누적 검사자 수는 총 514만 3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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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1223명, 동부구치소 단일시설 최다감염
19일 기준 서울 동부구치소발 확진자는 1223명으로 단일시설 최다감염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수용자 1175명과 종사자 27명, 가족 20명, 지인 1명이 확진됐다. 동부구치소 관련 1차 전수검사가 돌입된 건 시설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주 만이라 법무부의 ‘늦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전국 신천지교회와 관련 52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집단감염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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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2만 1984명 vs 148명, 도시별 확진자 순위
국내 코로나19 확산 세를 살펴보면 지역 간 확진자 격차가 드러난다. 확산 세가 강한 3곳은 19일 기준 서울(2만 1984명), 경기(1만 7107명), 대구(8059명)이며, 확산 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곳은 세종(148명), 제주(470명), 전남(607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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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확진자 ‘0’명 대기록
코로나19 국내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2곳의 청정지역이 있다. 바로 인천 옹진군과 전남 장흥군이다. 확진자 ‘0’명대를 유지하던 전남 강진군은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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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0.05 vs 1.75, 국가별 치명률
3차 대유행의 확산 세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사망자 비율이 높아지며 긴장감을 놓아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을 보면 한국은 1.75%로 방역 선진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0.05%)나 말레이시아(0.38%), 태국(0.56%), 일본(1.37%), 미국(1.67%)보다 높다. 다만 독일(2.29%)이나 프랑스(2.44%), 영국(2.63%), 이탈리아(3.45%) 등 범유럽 지역 국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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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40만명 vs 1000명, 국가별 누적 사망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04만 9352명이다. 사망자 수는 미국이 약 40만명으로 1위, 브라질이 21만명으로 2위, 인도가 15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달 5일 누적 사망자가 1000명대를 넘어섰고 19일까지 총 128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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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12만명→1억명, 전세계 확진자 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건 지난해 3월 11일. 전 세계 110개국에서 확진자 12만명이 쏟아질 때였다. 이후 코로나19는 빠르게 퍼졌고 같은 해 11월 9일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통계 웹 월드오미터 기준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약 9600만명으로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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