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의 꽃! 바다의 우유! 제철 맞은 굴을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_이럴 땐 이런 맛집 #18
양윤경 2021. 1. 19. 23:28
날 것 그대로 초장 찍어 후루룩 먹어도 좋은 제철 맞은 굴을 짬뽕으로, 보쌈과 수제비와 곁들여 더 맛있게 맛볼 수 있는 굴 맛집을 소개합니다.
「 대성관 」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길가에는 무려 70년이 넘은 중국집이 있습니다. 1946년에 시작해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노포 중의 노포, ‘대성관’! ‘서울 미래유산’으로도 선정된 이곳에는 겨울에 손님이 더 많습니다. 겨울 한정 메뉴인 부추 굴 짬뽕 때문이에요. 사골 국물처럼 진하고 뽀얀 짬뽕 한 그릇에는 20여 개의 굴들이 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겨울 제철 호부추의 향긋함까지 더했지요. 마시지 않은 술까지 해장되는 맛이랄까요. 면을 싫어하시는 분은 짬뽕밥으로도 주문 가능! 청양고추를 추가하면 칼칼한 매운맛 버전으로도 즐길 수 있어요.
주소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204-1
「 영광보쌈 」
'영광보쌈'의 메뉴는 식당 이름 그대로, 보쌈 단 하나예요. 단, 겨울만큼은 굴을 따로 판매합니다. 보쌈에 굴을 추가하면 굴 보쌈이 완성돼요. 인원수대로 보쌈을 시키면 호방하게 썰어낸 돼지 수육 한 접시와 시뻘건 보쌈김치, 우거지와 콩나물로 끓여 낸 된장국이 놓입니다. 야들야들 잡내 없이 삶아진 고기도 훌륭하지만, 이 집의 진짜 매력은 제대로 만든 개성식 보쌈김치예요. 시원하면서도 달지 않은 청량한 김치에 돼지수육, 굴을 한 점씩 올려 먹는 맛이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기본기가 탄탄한 그 맛이 바로 영광보쌈이 한자리에서 4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겠지요.
주소 서울 마포구 만리재로1길 14
「 을지수제비 」
노포가 많기로 소문난 을지로 곳곳에는 수제비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을지수제비'는 굴이 들어간 해물수제비로 유명한 곳이에요. 점심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로 북적북적하지요. 깔끔하고 시원하게 우린 해물 육수는 기본! 손으로 직접 반죽한 두툼한 수제비는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해요. 주변 직장인들이 인생 수제비라고 꼽을만한 맛입니다. 수제비 외에도 철판에 바로바로 부쳐주는 전도 훌륭합니다. 계란물을 입힌 굴전은 작지만 향긋한 맛을 자랑하고, 감자전은 겉바속촉 그 자체랍니다.
주소서울 중구 충무로 50-1
*요즘 가장 핫한 맛집부터 동네 곳곳에 숨어 있는 노포까지, 내돈내먹 맛집 탐방, '이럴 땐 이런 맛집'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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