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공중에서 쥐불놀이하듯 '빙빙' 돌린 견주, 다시 개 데려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포항에서 목줄에 매달려 끔찍한 학대를 당했던 강아지가 격리 보호 조치됐다가, 5일 만에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포항시청 축산과 관계자는 "견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격리조치 보호비용을 모두 납부해 반환조치 했다"면서 "강아지에 학대 증상이 보이진 않았고 성격도 활발했다. 강아지가 주인을 잘 따르고, 둘 사이 유대 관계도 좋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격리 보호된 지 5일 만에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경북 포항에서 목줄에 매달려 끔찍한 학대를 당했던 강아지가 격리 보호 조치됐다가, 5일 만에 다시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학대받은 아이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는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8일 포항시청 축산과 관계자는 "견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격리조치 보호비용을 모두 납부해 반환조치 했다"면서 "강아지에 학대 증상이 보이진 않았고 성격도 활발했다. 강아지가 주인을 잘 따르고, 둘 사이 유대 관계도 좋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견주는 동물학대 재발방지 서약서에 서명하고 다시 이런 일이 없게 조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약서에는 '지자체가 요청하면 언제든 강아지 상태를 확인시켜줄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포항시 측은 "일주일에 한 번 현장을 방문해 강아지 상태를 살피겠다"고 전했다.
앞서 강아지 주인인 20대 여성 A 씨와 친구 B 씨는 지난해 12월28일 밤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골목에서 목줄에 매달린 강아지를 공중으로 던져 쥐불놀이하듯 돌렸다.
길을 가던 행인이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개하자 누리꾼은 분노하며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지난 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고, 이들은 "악의는 없었다. 장난삼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포항시는 지난 8일부터 강아지를 격리 보호 조치했고, 건강 검진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아지는 격리 보호된 지 5일 만에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졌다. 지자체가 반려견에 대한 견주의 소유권을 침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학대 피해를 당한 강아지는 지자체가 격리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개인의 사유재산으로 주인이 보호 비용을 내고 강아지를 돌려달라고 하면 반환해야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크게 걱정하며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 "학대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소유권 박탈해야 하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어머니 간병 갈등 커지자…남편 "장모님은 조퇴하고 간병했잖아" - 아시아경제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 아시아경제
- "한국산 쓰지 말자"…K방산 우호 분위기 달라졌다 - 아시아경제
- "홀인원 했는데 왜 200만원 안줘요?"…소비자피해 9.4배 급증 - 아시아경제
- '최고 12% 금리' 입소문 퍼졌다...용띠맘 사이에서 난리난 적금[1mm금융톡] - 아시아경제
- "와 할매맛이다, 강은 똥물이네"…지역 비하 발언 논란 휩싸인 피식대학 - 아시아경제
- "얼마나 지쳤으면…눈물이 나요" 김호중 위로 넘쳐나는 팬카페 - 아시아경제
- "도요타 팔고 사야겠네"…도둑이 증명한 현대차 내구성 - 아시아경제
- "샤넬이랑 똑같은데 3000원" 입소문…다이소, 품절 대란 - 아시아경제
- "유아인, 우울증 심각한수준…사망 충동 호소" 의료용 마약류 처방 의사 증언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