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송명근 쌍포 37점 폭발, OK금융그룹 3연승 2위 도약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펠리페와 송명근 쌍포가 폭발했다.
OK금융그룹은 1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9)으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한 OK금융그룹(16승7패, 승점42)은 KB손해보험(13승9패, 승점40)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가 됐다. KB손보는 시즌 최다인 4연패를 기록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날 키플레이어로 송명근과 차지환을 꼽았다. 석 감독은 "둘 다 공격력이 좋다. 리시브만 버텨주면 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빠졌던)송명근이 연습을 많이 했고, 몸 상태가 좋다"고 했다. 송명근은 석 감독의 기대대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펠리페(20점)에 이어 팀내 두번째로 많은 17점.
1세트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이 초반에 앞서갔으나 KB손해보험 김정호가 활약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에이스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는 이날 경기 전 배탈이 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결국 1세트 공격성공률 30%에 그치며 3득점. 펠리페 역시 식사 문제로 컨디션이 나빴다. 하지만 펠리페는 어려운 공들도 페인트로 처리하는 등 11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 중반까지는 OK금융그룹이 흐름을 잡았다. 펠리페 뿐 아니라 송명근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KB는 또다시 따라붙었다. 김정호의 서브 득점, 박진우의 블로킹과 상대범실을 묶어 4점 차를 따라붙고 18-18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OK가 웃었다. 19-19에서 박창성이 케이타를 가로막았고, 송명근이 펠리페의 멋진 디그를 오픈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23-22에선 진상헌이 다시 케이타의 오픈공격을 블로킹했다. 케이타는 2세트까지 4개의 공격이 가로막혔다. 3세트는 일방적이었다. 분위기를 탄 OK금융그룹은 강하게 KB를 몰아부쳐 3-0 승리를 완성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오늘 범실이 많았다. 특히 터치네트가 많았다. 상대 케이타가 몸이 좋지 않아서 3-0으로 이겼다. 그렇지 않았다면 쉬운 경기는 아니었을 것이다"고 했다. 다음 상대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한 현대캐피탈이다. 석 감독은 "요스바니에 대해 최근 영상도 봤다. 레프트일지, 라이트일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비난할 수 없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우리 전력에 비해 지금까지 잘 해줬다. 교체전력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조금 지쳐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망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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