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축복 설교] 새로운 날들의 소망 안고 앞으로 나아가자

2021. 1.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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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3-14)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냥꾼이 나뭇가지에 있는 새를 쏘아 총알에 맞은 새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새는 상처만 조금 났을 뿐 죽지는 않았습니다. 사냥꾼이 새를 들어 올렸더니 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만일 저를 새장에 가두어 두시면 아저씨의 비밀을 다 이야기할 거예요. 아저씨가 비밀로 하고 싶은 일들을 아저씨 친구들이 다 알게 되면 큰 일이 아니에요? 그 대신 저를 놓아주시면 아저씨가 성공할 수 있는 지혜 세 가지를 가르쳐 드릴게요.”

사냥꾼은 그 말이 신기해서 성공의 비결을 알려줄 것을 조건으로 하여 놓아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남이 하는 말을 그대로 다 믿지 마세요. 한번 살펴보고 우선 시험해보세요. 둘째, 능력 이상의 일을 하려 하지 마세요. 그렇게 되면 실패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놀림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셋째, 실수를 했을 때 그걸 가지고 너무 슬퍼하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내일이 있으니까요.” 이 성공의 비결을 들은 사냥꾼은 약속한 그대로 새를 놓아주었습니다. 그때 새는 날개에 힘을 주어 날아올라 맞은편 나뭇가지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사냥꾼에게 말했습니다. “아저씨는 바보예요. 저를 놓아주는 실수를 저질렀어요. 저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하나를 가지고 있거든요. 아마 이것만 있으면 아저씨는 억만 장자가 되고도 남을 거예요.”

영리한 새와 어리석은 사냥꾼

이 말을 들은 사냥꾼은 새가 앉아 있는 나무로 달려가서 그 가지를 향해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새는 처음에는 제일 낮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었는데 사냥꾼이 가까이 오면 그 다음 윗가지, 그 다음 윗가지로 올라갔습니다. 사냥꾼은 새가 올라가면 같이 올라갔습니다. 마침내 나무 끝까지 거의 올라가서 새를 잡으려고 팔을 벌리다가 가지가 부러져서 나무에서 그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새는 사냥꾼을 향해 말했습니다. “아저씨는 바보예요. 제가 세 가지 지혜를 가르쳐 주었는데 몇 분도 지나지 않아서 다 그르치고 말았어요. 첫째, 남이 하는 말을 그대로 다 믿지 말라고 했었어요. 제게 다이아몬드가 하나 있다고 했지요? 그 말을 왜 그대로 믿지요? 둘째, 능력 이상의 일을 하지 말라고 했지요? 그런데 왜 잡을 수 없는 저를 잡으려고 나무 위를 기어오르세요? 셋째, 돌이킬 수 없는 일은 더 이상 생각지도 말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저를 놓아준 다음에 다시 저를 잡아 가두려고 했지요?”하고는 후루룩 날아 가버렸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새와 바보 같은 사냥꾼의 이야기입니다. 새가 사냥꾼에게 준 이 지혜들을 우리도 명심해야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보여줍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12∼14절).

바울은 인생을 경주자가 경주하는 일에 비유해서 생각했습니다. 승리하는 경주를 하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하여 온 몸을 기울여 달려가야 합니다. 몸은 미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눈은 그 목표에 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좇아간다고 했습니다. 뒤를 돌아볼 때 우리는 우리가 잘못 내린 결정, 심하게 한 말, 우리가 범한 죄, 실수 같은 것들을 떠올립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있는 과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과거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가슴에 슬픔을 안겨 주고, 우리의 나아가는 앞길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성공한 것이 든 실패한 것이든,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의 과거에는 지워 버리고 싶지 않은 행복한 시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를 돌아볼 때 우리는 행복한 것들보다는 많은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소망의 존재로 만드셨다는 증거입니다.

숨기고 싶은 과거를 숨길 수 없을 때 사람은 가장 괴롭습니다. 그리고 그 과거 때문에 지금의 삶에 영향이 있을 때 그것보다 속상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괴로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를 버리고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불과 몇 분전에 지나온 과거를 다 버렸습니다. 이제는 달려 갈 길뿐입니다. 더 이상 붙잡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소용 없는 일입니다.

2020년도의 지나간 과거는 싹둑 잘라 버리시기 바랍니다. 잃어버린 직장, 실패한 사업, 왜곡된 가치관, 잘못된 인간관계, 이 외에 말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을 이제는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다만 스쳐 지나간 일들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묻지 아니하시는 과거를 우리가 왜 들추어냅니까?

지나간 것들을 붙잡으려 한다면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갈릴리바다로 고기잡이 간 베드로를 부활하신 주님께서 만나 주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 앞의 베드로의 마음은 바늘방석에 앉은 듯 괴로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은 과거의 일은 입 밖에도 꺼내지 않으셨습니다. “네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느냐?”고 책망도 아니하셨습니다. “거 봐라 네가 나를 부인할 것이라 하지 않았더냐”고 과거 일을 들춰내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은 다만 미래에 관한 말씀뿐이었습니다.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삶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목표입니다.

철학자가 말하는 것처럼 마음을 비운다는 것, 마음을 단순하게 갖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는 한 가지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짧은 인생인데 두 가지, 세 가지 추구할 시간이 없습니다. 한 가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생명을 걸어도 후회하지 아니할 수 있는 것, 마지막에 가서 큰 소리 칠 수 있는 것, 하나만 잡아야 합니다. 그것을 잡고 집중해야 합니다. 바울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에는 참으로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나는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스스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과거는 잊어야 합니다. 왜 입니까? 또 다시 가치 없는 좌절 속에 빠질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성공했다고 여기는 과거도 잊어야 합니다. 왜 입니까? 하나님 앞에 교만의 죄를 득죄 할까 두렵습니다.

몇 분전까지의 일들은 온전히 잊어버리고 이미 시작 된 새로운 날들의 소망을 향해 달려 나아가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형령 목사 (인천 영성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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