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표 '애니콜'.."체력 관리 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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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중 최다 경기(63), 최다 이닝 수(71⅔)는 박치국이 기록했다.
작년 두산 불펜은 적지 않게 바뀌어 왔는데 박치국은 그중 상수라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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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작년 두산 베어스 불펜 투수 중 최다 경기(63), 최다 이닝 수(71⅔)는 박치국이 기록했다. 그는 최근 3년 연속 60경기 이상 뛰어 왔다. 이 기간 누적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3.49)는 함덕주(4.60)와 팀 내 최상위권에 있다.
그는 등판 상황 가리지 않고 언제든 나와 던졌다. 과거 임창용이 가지고 있던 '애니콜' 별명이 어울렸다. 선발 투수 조기 강판 경기는 3, 4이닝씩 던졌다. 멀티 이닝 경기 수만 19회다. 필승조로서 역할 또한 충실했다. 평균자책점 2.89 이닝당출루허용(WHIP) 1.38, 6홀드.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홀드는 끝났지만 통산 최다 이닝 수를 던졌는데도 평균자책점과 WHIP는 통산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두산 불펜은 적지 않게 바뀌어 왔는데 박치국은 그중 상수라고 평가받았다.
박치국은 "2020년을 돌아볼 때 기록 등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는 시즌이었다. 우승 못 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며 "중간 투수는 홀드가 많아야 좋지만 상황이 상황이라서 의지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내가 날려 아쉽던 홀드도 있지만 평균자책점을 낮췄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체인지업이 주요 변화다. 실제 시즌 초부터 체인지업 구사에 주력해 왔다고 했던 그는 예년과 분명 달랐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거의 없던 체인지업 구사가 2020년 들어 크게 늘었다. 재작년 구사율이 2.0%이었는데 18.9%까지 올랐다. 그 외 슬라이더를 더 던지고 커브를 줄이는 변화가 있었는데, 그는 그중 체인지업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봤다. 결과는 피안타율 0.064 피OPS 0.265다.
공을 보여 줬으니 다음 단계는 다듬는 작업이다. 박치국은 "기술적 보완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체인지업은 더 보강해서 내가 던지려 하는 코스를 정교하게 공략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또 "체력 또한 신경쓰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시즌이 늦게 시작해 늦게 끝났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힘 빠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박치국은 또 "올 시즌 다치지 않고 작년과 비슷하게 꾸준히 던지고 싶다"며 "투수는 꾸준해야 한다. 재작년처럼 아프지 않아야 한다. 2018년에 잘 던지고 나서 아팠지만 2년 차 징크스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걱정 없다"고 말했다. "더도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하고 싶다"는 그는 올해 "손에 반지 하나 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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