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극단 수입 0원 힘들어, 난 연기가 고픈 배우"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노현희가 배우로서 바라는 바를 밝혔다.

노현희는 19일 방송된 TV조선 '내 사랑 투유'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노현희는 "대한민국에서 악플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 방송 안 한 지 꽤 오래됐는데 잠깐 나가서 숨만 쉬어도 검색어에 오르더라. 방송하는 게 무섭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혼 후 악플이 시작된 것 같다는 홍서범의 짐작에 노현희는 "이혼도 그렇지만 상대 배우자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군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며 노현희의 전남편을 언급했다.

노현희는 "루머가 많았다. '불임', '남편 배려가 하나도 없다', '매일 붕대 감고 산다더라'라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인기피증까지 시달렸다는 노현희는 "아무 비난도 하지 않았는데 유튜브에서 마녀사냥을 당했다"라며 억울해했다.

노현희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한 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노현희', '노현희 남편' 등이 오르며 이슈가 됐다.

노현희는 19일 엑스포츠뉴스에 "건강 프로그램이어서 이슈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이슈가 되니 함께 나온 제품도 알려달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 지금 이 시간까지 화제가 돼 큰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현희는 "틱톡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린다. 갱년기에 들어서고 건강을 관리해야 해 댄스를 열심히 하는데 반백살 댄서, 반백살 소녀 등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프로그램 측에서 연락이 왔다. 홍서범, 조갑경 부부와 같은 시대에 활동해 저을 잘 안다. 질문이 들어와 적당하게 대답을 한 건데 전남편 얘기까지 일파만파 퍼질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너무 속상한 게 방송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전 남편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다'라는 식으로 말한 것처럼 (온라인에) 돌아다닌다. 그런 말을 내 입으로 한 적이 없다. 유튜버들이 조회 수를 올리려고 '전남편 때문에 재기불능', '전 남편 때문에 망가지고 내 인생 끝났다'라는 식으로 썸네일을 자극적으로 달더라. 나는 내 입으로 그렇게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결혼해서 잘사는 남자를 발목 잡는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속상하다"라며 속상해했다.

노현희는 올해 배우로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다시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작년에는 무대에 서는 공연이나 행사를 하나도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IMF 때보다도 더 힘들었다. 1년 내내 아무것도 없오 극단 수입이 0원이다. 올해는 코로나19가 빨리 없어져서 공연을 올렸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그는 "제일 열심히 하고 할 수 있는 게 연기밖에 없다. 그래서 연기를 할 수 있는 텃밭을 만들고 싶다. 무대에서 늘 살아 숨 쉬고 싶어 극단까지 만들었다. 난 술집 여자 전문 배우다. 드센 역할, 강한 역할, 꼴사나운 역할 전문 배우다. 실제로는 술 담배, 골프도 못 해 극단 대표인데도 비즈니스가 꽝이다. 할 줄 아는 게 연기밖에 없다. 코로나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 연기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보다는 난 그냥 연기가 고픈 배우다"라며 무대 복귀를 희망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