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하려면 전기장판 과감히 'OFF' 하세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1.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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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기장판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전기장판을 틀어놓고 자게 되면 체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돼 숙면을 이룰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과 매튜 워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심부 체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됐을 때 뇌가 수면 상태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거나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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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을 틀고 잔다면, 자기 전 끄고 자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전기장판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뜨끈한 침대 속은 하루 동안 고생한 나를 위로해주는 것만 같다. 하지만 전기장판이 꿀잠을 방해할 수 있다. 전기장판을 저온으로 해놓고 잤는데도 자다가 더워서 깨거나, 자고 일어나서 몸이 개운치 않았던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전기장판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전기장판을 틀어놓고 자게 되면 체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돼 숙면을 이룰 수 없다. ‘온도’는 수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깊은 수면을 위해서는 뇌와 내장을 포함한 신체 내부 온도가 평소보다 약 1~1.5℃ 정도 내려가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과 매튜 워커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심부 체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됐을 때 뇌가 수면 상태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거나 숙면을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사지의 체온이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잠이 오는데, 전기장판을 틀고 자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특히 렘수면 때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각성할 수 있다”며 “보통 새벽 시간에 깨게 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는 “전기장판을 켜고 자면, 잠을 자려는 몸의 반응으로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계속 흘리게 된다”며 “심하면 탈수 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김윤신 교수팀에 따르면 2mG 이상 자기장만 나와도 생체 리듬과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mG 이상 자기장이 나오는 경우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량이 증가했고, 수면 중 심장 박동 변이가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에서는 전자파 이용 기준이 2mG 이하인 '전자기장환경인증(EMF)'을 받은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강승걸 교수는 “전기장판을 켜고 자면, 전자파가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고 저온 화상 위험도 있어 끄고 자는 걸 추천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따뜻한 침대의 품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지호 교수는 “잠들기 전까지 전기장판을 틀었다가 끄고 자는 건, 혈관 확장을 도와 자면서 열 발산이 더 잘 되게 해 숙면을 도울 수도 있다”며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기 위해 실내 온도를 16도 정도로 조절한 뒤 전기장판을 끄고 자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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