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2년..부생수소 뜬다
[한국경제TV 신용훈 기자]
<앵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저탄소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한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이 2주년을 맞앗는데요.
수소경제 추진으로 우리 산업은 어떤 변화를 겪었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모해 갈까요?
신용훈 기자가 수소경제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 봣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월17일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 수소와 관련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국내 수소 관련 산업은 얼마나 성장 했을까
893대였던 수소차 보급대수는 1만900대로 늘었고, 14기에 불과했던 수소충전소는 70기로 증가했습니다.
연료전지 발전량도(`18년말 : 328MW-`20년말 597MW) 같은 기간 2배 가량 뛰었습니다.
관련 제도와 법령의 발 빠른 정비가 관련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 셈입니다.
로드맵이 발표된 2019년에는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 기술개발 방안과 함께 수소시범도시 추진 전략이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2020년 들어서는 세계 최초로 별도의 수소경제 육성법`이 제정(`20년 1월)됐고, 수소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수소경제위원회(`20년 7월)도 출범했습니다.
이어 `수소도시 건설 및 운영에 관한 법률`도 입법예고(`20년 9월) 됐습니다.
수소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수소생태계를 적용한 수소도시 건설과 해외수출 촉진에 필요한 지원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인터뷰>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사업단장
"정부가 수소경제 관련해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우선 금년 2월부터 수소경제법이 시행됩니다. 수소경제법에 따라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연내 기본계획을 수리할 예정인데요..."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주목해야 할 분야는 바로 부생수소 입니다.
부생수소는 정유 과정이나,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에 수소가 많이 포함된 혼합가스를 정제해 순도를 높인 수소를 말합니다.
생산 단가가 천연가스 추출 방식의 절반, 수전해 방식의 20% 수준으로 수소 생산 방식 중 가장 경제적입니다.
수소 수요가 2022년 47만톤, 2030년 194만톤, 2040년에는 526만 톤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존하는 가장 저렴한 수소 생산방식인 부생수소 산업은 제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허선경 산업연구원 박사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부생수소 생산 의향을 밝히고 있고, 연료전지 활용을 위한 실증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향후 정부 정책과 함께 기업의 궁극적인 참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분야의 발전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생수소 생산 업종으로는 석유화학, 제철, 정유업종이 꼽힙니다.
다만 정유공장은 생산된 수소 대부분을 탈황 공정 등에 자체 소비하고 있어 외부 공급은 사실상 힘듭니다.
석유화학 단지 가운데는 국내에선 현재 울산과 여수,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부생수소가 생산되고 있고, 현대제철(3,500톤)과 포스코(연 7천톤) 역시 고순도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향후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가 됐습니다.
때문에 내연기관 시대 석유가 갖고 있던 패권이 재생에너지 시대에는 수소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신용훈 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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