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오픈 경선' 제안에 "당헌상 쉽지 않다"

이슬기 2021. 1.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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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오픈 경선'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온다는 거고,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전엔 단일화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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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선 마친 뒤 단일화해도 늦지 않아"
주호영 "安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 제시"
정진석 "구체적 출발점 제시는 평가하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오픈 경선'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후보 등록 과정이 끝났으며, 당헌 규정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온다는 거고,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전엔 단일화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시장 후보 신청을 마감했다"며 "당의 절차를 다 마친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 당으로서 할 일이 있는데 (안 대표가) 제안한다고 무조건 수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입당' 대신 국민의힘의 경선 플랫폼을 개방해 야권 '원샷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온택트 정책 워크숍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공관위에서 우리 당 후보를 일단 뽑기로 정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당 후보가 뽑힌 다음에 단일화를 논의하는 방안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걸로 보인다"며 "안 대표가 요구하는 것은 현재 당헌 상으론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 단일화 논의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면서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우리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책임 당원이어야 하고, 입당을 통해 당적을 보유해야 한다"며 "우리 당 당헌·당규를 바꾸어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당을 대표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대표의 오늘 제안은 경선주관만 국민의힘에 맡길 뿐 안대표측이 지금까지 선호해 온 '원샷 경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후보들과 소속 의원들의 생각, 공관위원들의 의견도 들어보겠다"며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최종 종착지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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