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라식라섹 후 대표적인 부작용인 야간 빛번짐, 왜 생길까?

2021. 1.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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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성모안과 허영재 원장

요즘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이 보편화되어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한번쯤 수술을 생각하고 또 수술 후 안경없이 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후 시력이 좋아지고 불편한 안경없이 잘 볼 수 있으니 수술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부작용 걱정으로 수술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사람도 많다.

다른 수술들과 마찬가지로 라식이나 라섹 수술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부작용 확률이 2-3% 정도로 다른 수술에 비해 낮지만, 눈은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이 구백냥’ 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몸에서 중요한 부위이고, 깨어 있는 동안 계속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수술부작용에 대해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럼 라식, 라섹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시력저하, 안구건조증, 야간빛번짐이 있다.

수술 후 시력저하는 일정 기간이 지나 회복 후 잔여각막이 충분히 남아있고 각막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재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건조증의 경우에는 인공눈물이나 눈물 분비를 돕는 안약, IPL레이저 치료, 누점폐쇄술 등과 같은 다양한 치료들이 있어 환자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관리를 하면서 경과를 보면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다.

하지만 야간 빛번짐은 치료가 쉽지 않다. 특별한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정상이면서 안과 검사에서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야간 빛번짐 증상을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수술 전부터 이러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눈인지를 면밀히 검사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이 많이 나쁜 고도근시, 난시가 많은 눈, 동공이 큰 눈, 과거 각막염증이나 외상으로 인한 흉터가 있는 눈 등은 수술 후 야간 빛번짐 부작용 확률이 높은 눈이다. 이런 경우의 눈은 라식, 라섹을 고려할 때, 야간 빛번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빛번짐은 동공 크기와 관련이 큰데, 낮에는 빛의 양이 많아 동공의 크기가 작아져 빛이 통과하는 각막의 면적이 작지만, 밤에는 빛의 양이 적어 동공의 크기가 커지면서 빛이 통과하게 되는 각막의 면적이 커진다. 동공의 크기는 시력의 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밤에 동공이 커져 각막 주변부까지 빛이 들어오면 시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한 야간빛번짐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눈은 수술을 할 때 가능한 레이저 절삭범위를 넓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문제는 각막 절삭범위를 넓히면 절삭양도 같이 늘어나기 때문에 고도근시나 난시같이 기본 절삭양이 많은 눈은 잔여 각막의 두께가 얇아질 수 있다. 그래서 환자의 눈상태를 전반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절삭범위와 절삭양을 결정하는 것이 야간빛번짐을 줄이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라식라섹 후 야간빛번짐이 우려된다면 안전한 수준의 잔여각막을 확보 후, 최대한 레이저를 넓게 해 주고, 향 후 각막의 안정성까지 고려하여 각막강화술을 추가한다면 라식, 라섹 후 야간 빛번짐 부작용에 대한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수술 후 발생하는 부정난시 또한 빛번짐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 난시는 축이 매우 중요한데, 앉아있을 때, 누워있을 때 등 눈의 위치에 따라서 난시축이 변하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난시축을 기준으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검사 결과가 수술 시 누웠을 때, 그대로 반영이 되어야 하므로, 정확한 난시축을 기준으로 검사와 수술이 이루어져야 함을 기억하도록 하자.

드림성모안과 허영재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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