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수감 하루 만에..'사면' '가석방' 목소리

박형수 2021. 1.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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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18일 오후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특별사면’ ‘가석방’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용 삼성 총수의 사면·석방을 간절히 요청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이런 시국에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삼성그룹 총수의 구속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라고 물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일각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국에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손실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18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1절 특별사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글의 청원인 역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 생태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범국가적인 경제난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도록 3·1절 특별사면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손욱 전 삼성종합기술원장은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라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결단해달라"고 말했다.

손 전 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발전 속도가 가공할 만큼 빨라 기업의 의사결정이 한두 달 미뤄지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만다"며 "재판부는 조문대로 해석해 (이 부회장을) 구속할 수 있지만,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위해 사면을 결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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