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작년 국내서 100만대 팔렸다.."없어서 못 팔아요"

이호연 2021. 1. 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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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가 갖은 불량 잡음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앞서 국내 이통업계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당시 연간 판매량을 100만~150만대로 점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12 시리즈의 국내 초도물량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애플 코리아로부터 국내 추가 물량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계획대로 OEM 생산이 무난하게 이뤄진다면 국내 아이폰12 재고 문제가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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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물량 소진에 아이폰12미니·프로 등 재고 부족
애플, 올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 30%가량 확대 예정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한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아이폰12 미니를 살펴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애플 ‘아이폰12’가 갖은 불량 잡음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출시 후 두 달이 훌쩍 지났음에도 일부 모델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상반기 중으로 추가물량 공급이 되지 않으면 수급 불안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해 연말까지 100만대를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국내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자급제는 2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보다 20만대 더 팔렸다.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비싸졌고, 성능 이슈가 있었으나 애플의 첫 5G폰이라는 상징성과 아이폰 교체 수요에 힘입어 국내서도 흥행중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국내 이통업계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당시 연간 판매량을 100만~150만대로 점쳤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7000만대 정도로 관측된다.


다만, 아이폰12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추가 물량이 공급되지 않아 재고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용량별, 색상별에 따라 일부 제품은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12미니 256GB의 경우 아직도 3~4주 이상 대기해야 단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시지원금을 포기하고 쿠팡 등 자급제 단말로 겨우 구했다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KT 광화문 직영점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256GB는 재고가 없고, 아이폰12프로는 구할 수 있다”며 “저희가 주요 직영점이라서 그나마도 물량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일선 판매점은 더더욱 재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12 시리즈의 국내 초도물량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애플 코리아로부터 국내 추가 물량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30%가량 늘릴 예정이다. 애플은 OEM 생산 업체들에게 9500만~9600만 생산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의 계획대로 OEM 생산이 무난하게 이뤄진다면 국내 아이폰12 재고 문제가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수급 공백을 틈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이 초반 기선제압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갤럭시S21 출시를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S펜을 탑재해 화제를 모은 갤럭시S21 시리즈는 5G 플래그십 단말 최초로 100만원 미만에 가격을 책정했다. 고사양임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아이폰12를 견제하고 화웨이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제품 출시 일정도 한 달 이상 앞당겼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갤럭시S21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iOS와 안드로이드 이용자 성향이 다른 만큼, 아이폰 공급 불안정에 따른 대기 수요 이탈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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