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2만6000명 신규 채용..한전·코레일 등 대형기관은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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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000명 늘어난다.
전체 공공기관의 올해 신규채용(무기계약직 포함, 정규직) 규모는 1000명 정도 늘어나지만 임직원이 1만명 이상인 대형 공공기관의 채용은 오히려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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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2021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전체 채용 규모 지난해 2만5000명→올해 2만6000명
코레일·한전·건보·한수원 5114.5명→3925명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가 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000명 늘어난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전력 등 대형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되레 줄어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22일 5일간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11회 차를 맞이한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취업준비생에게 체계적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공정채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0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상황을 감안해 처음으로 비대면(언택트) 형태로 진행된다. 언택트 형태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올해 행사기간은 5일로 늘어났다. 참여 기관 수도 2010년 84개에서 2020년 141개, 2021년 148개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박람회에선 기관별 채용설명회와 라인드 자기소개서 컨설팅, 인성검사 모의시험, 블라인드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최근 구직자 수요를 반영해 인공지능(AI) 면접과 언택트 면접전략 등 신규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판 뉴딜과 안전 강화, 코로나19 대응 등 분야를 중심으로 2만6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하고, 상반기 채용을 2020년 33%에서 2021년 45%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취업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또 공공기관 체험형 일자리를 2만2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이달 중 신속히 개시해 청년의 일 경험 기회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 형평적 채용 강화를 위해 "채용실태 전수조사와 컨설팅 등을 통해 공정채용 확립에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전체 공공기관의 올해 신규채용(무기계약직 포함, 정규직) 규모는 1000명 정도 늘어나지만 임직원이 1만명 이상인 대형 공공기관의 채용은 오히려 줄어든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임직원 수가 1만명 이상 공기업은 코레일(3만2273명)과 한전(2만3399명), 국민건강보험공단(1만6240명), 중소기업은행(1만3685명), 한국수력원자력(1만2584명) 등 5곳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채용 예정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4곳은 총 392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시간제 근로를 포함해 지난해(5114.5명)보다 신규채용 규모가 1189.5명(23.3%) 줄어드는 셈이다.
지난해 1963명을 새로 뽑았던 코레일은 올해 상·하반기에 700명씩 총 1400명을 신규채용한다. 지난해보다 올해 채용 규모가 563명(-28.7%) 적다. 다만 올해 채용 규모는 신규사업에 따른 인력 수요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실제 채용 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공공기관 중 임직원 수 기준 2·3위인 한전과 건보공단 역시 채용 인원이 각각 495명(-31.0%)과 131.5명(-11.6%) 줄어든다. 한전은 지난해 1595명을 새로 뽑았는데 올해는 1100명을 신규채용한다. 건보공단도 1131.5명에서 1000명으로 채용 규모를 줄인다.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25명을 뽑을 방침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일자리 확대 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가용한 범위 내에서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다만 정원이 정해져 있고 퇴직자 규모와 신규사업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더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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