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근무, 기업 절반 이상 "생산성 차이 없다"

조사 대상 109개사 중 55%가 긍정적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가운데, 재택근무를 실시한 기업 절반 이상은 생산성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55개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생산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절반 이상은 재택근무와 사업장 출근 근무 시 생산성의 차이를 못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109개사 중 55% 기업들이 ‘생산성의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 생산성이 사업장 출근과 차이가 없는 요인으로 ‘업직종 특성상 재택 근무가 효율적이어서’(4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원격 업무/협업 솔루션이 잘 갖춰져 있어서’(38.3%), ‘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재택근무에 임해서’(35%), ‘재택근무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히 있어서’(16.7%), ‘재택근무로 오히려 유휴 인원 없이 인력이 운영돼서’(10%)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택근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기업 49개사의 경우 ‘업직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어서’(44.9%, 복수응답)라는 답이 생산성 저하의 첫 번째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원격 업무/협업 솔루션이 충분하지 않아서’(34.7%), ‘재택근무 가이드라인, 노하우가 없어서’(28.6%), ‘재택근무에 임하는 직원들의 책임감이 부족해서’(26.5%), ‘근태/성과관리 체계가 부족해서’(26.5%) 등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재택근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재택근무 준칙 마련’(42.2%, 복수응답)을 했다고 답했다. 이외에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격 근무 협업 솔루션 완비’(35.8%),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장치 마련’(30.3%), ‘근태관리 시스템 구축’(30.3%), ‘직원들의 자율성 증대’(26.6%), ‘성과관리 원칙, 시스템 구비’(11%) 등의 방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직원 간의 소통 어려움’(40.4%,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서 ‘업무 파악 및 계획 수립’(35.8%), ‘위기, 이슈 발생 시 빠른 대응 어려움’(32.1%), ‘성과/실적 관리’(29.4%), ‘근태 관리’(29.4%), ‘재택근무 시스템/인프라 구축과 운영’(23.9%)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택근무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 246개사 중 30.1%의 기업들도 추후 재택근무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