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 원작 찢고 나온 싱크로율

황소영 2021. 1.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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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에게 반할 수밖에 없는 60분이었다.

18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후배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는 선배와 그런 그녀만 바라보는 후배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원진아는 선배 윤송아로 분해 상상으로만 그리던 웹소설 속 윤송아 캐릭터를 브라운관에 소환시켰다.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비주얼과 똑 부러지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과 시청자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의 마케터 3년 차 원진아는 첫 등장부터 막힘없는 업무 능력과 강단 있는 리더십을 뽐냈다. 과거 채용설명회에서 처음 만난 로운(채현승)에게 "마케터는 내가 만드는 제품을 쓸 사람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브랜드를 사랑하는 진심과 고객을 향한 열정이 드러났다. 윤송아의 면면은 원진아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를 만나 자연스러운 디테일로 완성됐다.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해 브리핑하며 반짝이는 눈, 자신의 입술에 직접 테스터 립스틱을 바르는 섬세한 손짓 등 마치 그녀를 짝사랑하는 후배 로운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처럼 일하는 원진아의 모든 행동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토록 완벽한 프로 마케터지만 일과 사랑, 그리고 연애와 결혼이라는 스물여덟 직장인 원진아의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은 드라마를 보는 2030 여성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평생 꼬리표처럼 남을지도 모르는' 사내 연애의 단점을 알면서도 팀장 이현욱(이재신)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비밀 연애 2년째에 접어든 원진아. 그러나 그와의 결혼을 망설이게 만드는 엄마와 왠지 모르게 자꾸만 엇갈리는 이현욱, 특히 후배와 남자 사이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로운의 존재까지 장면마다, 인물마다 쉴 새 없는 감정 변화를 겪는 윤송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안정적인 감정선과 톤으로 그려냈다.

원진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 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빈틈없이 채우면서도 서사를 묵직하게 이끌 수 있는 탄탄한 경험이 빛난 첫 방송이었다.

때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때로는 깊은 무게감으로, 인물이 가진 이야기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원진아의 완급 조절이 앞으로 펼칠 열연을 기대케 했다. 이와 더불어 이현욱의 또 다른 연인 관계가 다름 아닌 로운에 의해 목격되며 원진아가 받게 될 충격과 상처가 예견된 가운데, 그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주목된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오늘(19일) 오후 9시에 2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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