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악화 가능성, 미리 확인하는 검사법 개발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1.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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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할지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세포면역학 앤드루 젤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는 날 혈액 검사로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를 측정하면 향후 인공호흡, 집중치료실(ICU) 이송, 사망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97명의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를 입원 첫날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하고 이들의 예후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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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할지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 검사법이 개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할지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혈액 검사법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세포면역학 앤드루 젤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는 날 혈액 검사로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를 측정하면 향후 인공호흡, 집중치료실(ICU) 이송, 사망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토콘드리아는 독자적인 DNA를 가지고 있는 세포소기관으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97명의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를 입원 첫날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하고 이들의 예후를 지켜봤다. 그 결과,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거나 사망한 환자는 입원 때 혈중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가 10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DNA 혈중 수치가 높은 환자는 호흡 곤란으로 인한 기관 내 삽관 위험이 6배, ICU로 옮겨질 위험이 3배,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세포에서 나와 혈액으로 들어갈 만큼 수치가 급증한다는 것은 체내 어디에선가 격렬한 세포 사멸이 발생하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DNA가 혈액 속으로 유출되면 그 자체로 염증성 분자로 작용해 조직 손상을 일으켜, 기저질환이나 연령과 무관하게 과잉 염증이 생기는 경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증상이 악화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입원 24시간 안에 선별해 필요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채취한 혈액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하는 또 다른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혈액 그대로에서 미토콘드리아DNA를 정량화할 방법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이 검사법의 정확도가 확인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연구학회(ASCI: American Society for Clinical Investigation)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 인사이트(JCI Insight)‘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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