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리면 뇌 크기 줄어든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1.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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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뇌 부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HIV 바이러스(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203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혈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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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뇌 부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뇌 부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HIV 바이러스(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1203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혈장을 분석했다. 그 결과,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백혈구 수가 적은 참가자는 뇌 변연계의 일부인 '해마'의 부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혈구 수가 적다는 것은 면역 기능이 저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마는 기억,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뇌 부위다. 에이즈 환자는 면역 기능 부전이 악화될수록 치매와 유사한 중추신경장애 증상을 나타내곤 한다. 이를 '에이즈치매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치매와 달리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무관심, 집중력 저하, 섬망 등 증상으로 시작해 사회적 퇴행 증상이 심해지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의 뇌 노화 현상을 바탕으로 일반인의 뇌 노화 현상도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뇌 신경세포의 노화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하는데, 그중 하나가 '면역 저하'라는 것. 면역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에이즈 치매를 연구하면 치매에 대한 해답도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가설이다.

연구를 주도한 탈리아 니르 박사는 "HIV바이러스로 인한 뇌 손상은 에이즈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뇌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평가 요인'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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