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전설' 박지성 K리그 행정가로 드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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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인 박지성(39·사진)이 K리그에 입성한다.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 K리그 일선에 나서는 일이라 의미가 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사임 직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K리그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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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인 박지성(39·사진)이 K리그에 입성한다. 새로 둥지를 트는 곳은 K리그 4연패에 빛나는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18일 “박지성과 구단 사이에 (합류 관련) 큰 틀에서 이야기가 오갔다”면서 “기존에 없던 직책인 어드바이저(Advisor·고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이 선수 은퇴 뒤 일선 프로 구단에서 행정직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 K리그 일선에 나서는 일이라 의미가 있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박지성은 이미 지난주 전북 구단을 방문해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와 대화를 나눴다. 구단 발표 역시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박지성이 유럽에서 보고 배운 전반적인 사항을 구단에 조언해주는 역할”이라면서 “유소년 시스템을 비롯해 프로 선발 등 광범위한 부분에서 자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차례 EPL 우승을 경험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PSV 에인트호번에서 임대로 뛴 직후 2014년 5월 무릎 부상을 이유로 33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박지성은 조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데 매번 이바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축으로 활약한 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승을 안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역대 최초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룬 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선수복을 벗었다.
이후 박지성은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운영하는 축구 행정 교육 프로그램인 마스터 코스에 합격해 행정가 수업을 받았다. 2017년 7월 코스를 수료한 뒤 자신이 교육을 받은 영국 레스터 드몽포르대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에서 일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지성은 앞서 국내에서 2017년 11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으며 이미 행정 실무를 경험했다. 최근 울산 현대 감독을 맡은 홍명보 전 협회 전무가 부임한 때와 같은 시기였다. 다만 약 1년 만인 이듬해 12월 자진 사임했다. 그는 사임 직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K리그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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