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사두자".. 지난달 개인 달러화 예금 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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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18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서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전달보다 7억3000만 달러(4.3%) 늘어난 177억8000만 달러(약 19조6400억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이 급증한 데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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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넉 달 연속 신기록 행진
지난달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18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2년반 만에 1100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하자 ‘물 들어왔을 때’ 싼값에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20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서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전달보다 7억3000만 달러(4.3%) 늘어난 177억8000만 달러(약 19조6400억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 규모는 지난해 9월 사상 첫 16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넉 달 연속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이 급증한 데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달러를 싸게 미리 확보해 두려는 투자 심리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5월 1228.67원까지 올랐다가 9월 1178.80원, 10월 1144.68원, 11월 1116.76원에 이어 12월에는 1095.13원으로 떨어졌다.
김학주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시장 금리가 조금씩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달러화든, 미 국채든 달러 자산을 점진적으로 사 모을 것을 권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개인과 달리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감소했다. 12월 말 622억6000만 달러를 나타내 전달보다 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매입 규모가 늘어난 것과 관련 있다고 한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면서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가 나타났다”며 “증권사들의 해외 결제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전반적인 기업 달러화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942억 달러로 11월 말에 비해 5억9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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