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세훈 "인턴시장 못 기다려" vs. 나경원 "10년 쉬신 분"..野 주자들 '신경전'

임주형 2021. 1. 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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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야권 주자들 간에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인턴시장 발언'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 후보들끼리는 동료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이 '인턴시장' 발언을 두고 나 전 의원과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안 대표 또한 '야권 후보들끼리 동료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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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野, 여권에 비하면 힘 약해"
"야권 후보들끼리 동료라는 인식 가져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야권 주자들 간에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인턴시장 발언'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은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 후보들끼리는 동료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1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가 '나 전 의원보다 (오 전 시장이) 나은 점을 말해 달라'고 묻자, 오 전 시장은 "생활행정은 업무 파악에만 1년 정도 걸린다"며 "인턴시장, 초보시장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썼지만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서울시장 경험이 있는 자신과 비교해 다른 후보들을 '인턴'으로 표현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 전 시장은 전날(17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의 시행착오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오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나 전 의원이 즉각 응수하고 나섰다.

나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서울시장은 혼자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훌륭한 서울시 공무원과 25개구 구청장 및 소속 공무원과 함께 일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시 모든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시장은 민심을 헤아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업무 전반을 점검하며 합리적인 인사와 평가로 조직을 생산적으로 이끄는 자리"라며 "서울시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라고 강조했다.

또 나 전 의원은 "4선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시장후보로 나서 이미 서울 시정을 맡을 준비까지 했던 사람인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의 오랜 공백 기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오 전 시장이 '인턴시장' 발언을 두고 나 전 의원과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안 대표 또한 '야권 후보들끼리 동료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이번 선거는 야권에게 쉬운 선거가 아니다"라며 "야권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동료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궐선거여서 투표율이 낮고, 서울에 있는 야권 조직도 여권에 비하면 굉장히 힘이 약하다"며 "정부, 여당이 쓸 수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수단에 비해 야권이 대응할 만한 것들은 굉장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단일후보를) 끝까지 지지할 수 있게 과정이 공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보여야 한다"며 "그걸 염두에 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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