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전남 서남부는 풍선효과..외지인 유입에 우려
[KBS 광주]
[앵커]
규제에서 빗겨간 전남 서남부 지역은 분양권과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래 상황을 살펴보니 실수요와는 거리가 있었는데요.
투기성 거래가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목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640세대로 한 때 미분양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억대의 웃돈이 붙은 분양권 매물까지 등장했습니다.
[목포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웃돈이) 3천, 4천 하다가 갑자기 7천 8천, 1억까지 하데요."]
분양 이후 지금까지 모든 거래를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4월까지는 웃돈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목포 거주자를 중심으로 소량의 거래만 나타납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로 갈수록 서울 경기 등 타 지역 매수자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합니다.
전체 분양권 거래 266건 중 목포 거주자가 산 경우는 단 33건, 열 건에 9건은 외지인들끼리의 거랩니다.
처음으로 웃돈이 1억 원을 넘어선 이번 달 거래도 경북과 서울 거주자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다른 아파트 분양권도 마찬가집니다.
최근 웃돈이 8천만 원까지 올랐는데 전체 34건 가운데 외지인 거래가 80%입니다.
[김하현/부동산 업체 대표/부동산경영학 박사 : "수요 공급이 안 맞고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외지에서 이렇게 들어와서 했지 목포에서는 (거래가) 없어요."]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졌다 목포와 비슷하게 급등한 무안오룡지구에서는 부작용도 나타납니다.
실수요자가 들어오는 입주시기가 됐지만 가격 부담에 거래가 끊겼습니다.
[무안 오룡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최근에 이제 투자자 분들이 찾는 분들이 있어서 가격은 어느 정도 올려놨는데 실거래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부동산 규제를 피해 온 투기세력이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김윤석/목포시청 토지관리팀장 : "수도권 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목포 지역 분양권이 많이 거래되는 현상을 보였으며,광주와 전남 동부권 여수 광양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로 (거래가 많았다)."]
하지만 전남 서남부 지역은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 모두 잠깐에 그쳤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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