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원인 찾았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1.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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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치기 전 갑자기 배가 아픈 '과민성대장증후군'.

교수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건강한 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식중독이나 위장관 감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관련된 식품 항원으로 알려진 글루텐과 밀, 콩 및 우유를 환자 12명의 장벽에 주입하자 실험 쥐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유사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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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이 밝혀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험 치기 전 갑자기 배가 아픈 ‘과민성대장증후군’. 많은 사람이 겪어봤을 것이다. 지금까진 특별한 원인을 모른 채,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보욱스스탕스 교수팀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을 설명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보욱스스탕스 교수팀은 실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장 건강이 안좋은 상태에서 특정 음식이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비만 세포들을 활성화해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킨 것이라고 발표했다. 히스타민은 외부 자극에 대해 인체가 빠르게 방어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며, 비만세포는 척추동물 결합조직 혈관 주위에 분포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보욱스스탕스 교수팀은 이전 연구에서 히스타민을 차단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교수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건강한 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식중독이나 위장관 감염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교수팀은 위장이 박테리아 등으로 감염돼 면역 시스템이 작용할 때, 평소에는 괜찮던 특정 음식에 대해 민감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실험 쥐에게 위장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동시에 달걀흰자에 있는 오브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을 먹였다. 오브알부민은 흔히 실험에서 사용되는 식품 항원으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감염원을 제거한 후에 다시 실험 쥐에게 오브알부민을 투여해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용 쥐의 비만세포가 감염 전에는 반응 없던 오브알부민에 활성화되면서 히스타민을 분비했다. 이는 복통 증가와 함께 소화 불내성을 유발했다. 위장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채 오브알부민을 복용한 쥐는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교수팀은 이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생쥐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지를 분석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관련된 식품 항원으로 알려진 글루텐과 밀, 콩 및 우유를 환자 12명의 장벽에 주입하자 실험 쥐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유사한 면역반응을 일으켰다. 그러나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에게서는 아무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교수팀은 현재 항히스타민제 치료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보욱스스탄스 교수는 “비만 세포 활성화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만 세포는 히스타민보다 더 많은 화합물과 매개체를 분비하기에 이 세포 활성을 차단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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