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 만이야"..카페 영업 재개 첫날, 여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이게 얼마 만이야. 카페 고팠다 고팠어.”
18일 오전에 방문한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 구석 테이블에서 감탄이 쏟아졌다. 간만에 앉은 카페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 감격스러운 듯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완화로 카페가 매장 영업을 재개한 첫날. 이날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의 입에는 카페가 반갑다는 말이 여러번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카페 매장 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30분쯤 스타벅스 매장에는 10명 남짓한 고객들이 매장에 앉아 있었다. 몇 안 되는 테이블은 금새 자리가 찼고, 사이렌 오더(스타벅스 어플 주문)로 주문한 고객들은 매장 밖에서 호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학생 오모(28)씨는 “카페에 앉아 보내던 일상이 그리웠다”며 “사람이 많이 없는 오전에 매장에 찾아 1시간 남짓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카페 매장 이용 제한으로 발길이 이어졌던 샌드위치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은 반면 예전보다 손님이 줄어든 분위기였다. 한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카페 매장 이용이 불가능했을 당시 점심시간에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려는 직장인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카페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발길이 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하지만, 카페 이용이 먼저 반갑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용산의 한 커피빈 매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조모(29·여)씨는 “외근이 잦아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볼 때가 많은데, 그간 카페 매장을 이용할 수 없어 불편했다”며 “다시 찾은 카페가 반갑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김모(58)씨는 “외부 미팅 장소는 주로 카페였는데, 카페 이용에 제한이 생기자 소통에 차질이 생겼었다”며 “앞으로 미팅을 재개할 수 있어 소식이 반갑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심스럽다는 우려도 있었다. 50대 주부 김모씨는 “아이가 내년 수능을 앞두고 있다. 올해 중대사를 두니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 틈을 타 다시 재확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방역을 항상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우려에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고삐를 더 죄고 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좌석 수를 예전 30% 감축 수준에서 50%으로 대폭 지침을 강화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쌓아둔 의자 탁자 재배치 ▲거리두기 안내 테이블 스티커 부착 ▲수기명부 및 손 소독제 배치 ▲거리두기 바닥 스티커 확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안전한 영업을 위해 방역지침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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