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일기 |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의 생생한 기록

노승욱 입력 2021. 1.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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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지음/ 조유리 옮김/ 문학동네/ 1만6500원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창궐한 중국 우한의 지난 1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한대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작가가 된 저자는 우한의 실상을 낱낱이 일기에 기록했다. 사용한 마스크를 빨아 다리미로 다려서 다시 쓰는 사람들. 병원에 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데도 입원 후순위로 밀려난 사람들. 부모가 모두 확진자로 격리되자 집에 혼자 남아 아사(餓死)한 뇌성마비 아이까지….

물론 비극 속에도 인류애는 뜨거웠다. 생존자들은 먹을 것을 이웃과 나누고, 최소 인원의 움직임으로 최대한 긴 기간 동안 버틸 수 있도록 생필품을 공동구매했다. 전염병이 번진 중에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독거노인의 끼니를 염려하며 조심조심 문을 두드리는 이웃들이 있었다. 코로나19의 참상과 성찰을 전 세계에 증언한 저자는 2020년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됐다.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3호 (2021.01.20~2021.01.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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