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메카'에서 여성 관장은 어떻게 자리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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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초·중반 경남 함양군은 '태권도의 메카'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동성태권도는 좀 낯설법한 여성 관장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태권도를 놓지 않고 있는 권정우(47) 관장.
이후 동성태권도를 운영하며 권 관장은 지금까지 함양군 태권도 선수 육성에 한 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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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 하회영]
▲ 동성태권도 권정우 관장 |
ⓒ 주간함양 |
"제가 함양에서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을 때가 20대 초반이었어요. 여성 지도자가 처음이라 부모님이 호의적이었죠."
초등학교 6학년 때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태권도를 놓지 않고 있는 권정우(47) 관장. 그녀는 지금 아이 셋을 둔 워킹맘이다.
▲ 권정우 관장 |
ⓒ 주간함양 |
"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이 하고 싶다면 전부 허락해 줍니다. 우리들만의 정해진 규칙이 있는데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뭘 해도 됩니다."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다가도 권 관장의 "집합!" 한 마디에 아이들은 쥐죽은 듯 '집중'한다. 권 관장은 철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운동기구를 정리하고 뒤쳐진 동생을 챙기고 스스로 자기 일을 하는 걸 보며 매일 감동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이미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왔어요. 나는 그걸 이어서 가르쳐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그럴려면 인내가 필요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사랑이 최고예요."
권 관장은 운동을 가르치며 인성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사랑'을 강조한다.
▲ 권정우 관장 |
ⓒ 주간함양 |
40대에 늦둥이를 낳은 권 관장이다. 6년간 함께 해 온 사범이 자리를 비우게 돼 체육관을 혼자 운영해야 할 시기가 왔다. 혼자 모든 걸 해내야 하는 것이 벅차긴 했지만 리권(리듬태권도), 점핑(트럼플린) 등 성인운동반을 운영하며 자기관리를 꾸준히 해 온 권 관장에게는 현장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권 관장을 믿고 학부모들은 변함없이 아이들을 맡겨 주었다.
권 관장에게 태권도는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으로 다가왔다. 겨루기, 품새, 격파, 시범 등 다양해진 기술을 나이와 상관없이 권 관장을 매트 위에 서 있게 했다. 활력 넘치는 맨발의 권 관장, 그녀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오늘도 체육관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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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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