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감독 "가정폭력, 깊이 생각하며 문제의식 제시하고 싶었다"

박정선 2021. 1. 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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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영화 '세자매'의 이승원 감독이 작품을 관통하는 가정 폭력 문제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승원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가족 문제가 가장 기초가 되는 이야기다. 가정 폭력이나 외도가 따지고 보면 굉장히 단순한 주제일 수 있다. 근데, 이런 문제들이 영화 등을 통해서 큰 깊이나 생각을 하지 않고 너무 많이 쉽게 소모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런 부분을 깊게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단순할 것 같지만 누구나 공감하며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문제 의식을 갖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세 배우 캐스팅에 대해 "시나리오를 먼저 써 놓고 배우를 캐스팅했다기보다는, 부산영화제에서 첫 인연이 됐던 문소리, 김선영과 영화를 찍으면 어떨까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 처음엔 막연하게 생각하는 문소리의 이미지, 김선영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썼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는 대화를 나누며 시나리오를 그 인물에 조금 더 적합하게 고쳐 나갔다. 마지막에 장윤주가 막내로 캐스팅되면서, 장윤주에게 맞는 인물로 다가가기 위해 수정하는 작업을 많이 거쳤다"고 전했다.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완벽한 척하는 둘째 미연 역의 문소리, 괜찮은 척하는 첫째 희숙 역의 김선영, 안 취한 척하는 셋째 미옥 역의 장윤주까지, 같이 자랐지만 너무 다른 개성을 가진 세 자매의 독특한 캐릭터를 세 배우가 연기한다. '소통과 거짓말', '해피뻐스데이'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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