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개발 박차 

한성주 2021. 1. 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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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기자간담회에서 박소현 대표가 기업의 역량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회사의 역량과 비전을 밝혔다.

회사는 암, 류마티스 등의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 신약을 개발한다.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됐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와 항체치료제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기술협력으로 글로벌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공모주식수는 총 1534만164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5000원~3만2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약 3835억원을 조달했으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회사는 오는 19일~2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 25~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다음달 초로 예정됐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췌장암 혁신신약 등 파이프라인 

회사의 파이프라인 중 개발이 가장 많이 진행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은 품목허가에 필요한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임상 3상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진행됐으며, 시험 결과 허셉틴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 현재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시판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4’는 오리지널의 유럽 특허가 만료되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장암, 폐암 등의 치료에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경쟁 제품 가운데 개발 단계를 가장 앞서고 있어, 유럽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포부다.

항체 치료 신약 ‘PBP1510’과 ‘PBP1710’의 개발도 순항 중이다. 특히 췌장암 표적치료 항체신약으로 개발 중인 PBP1510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EMA 등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PAUF양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과 국내에서 임상 1/2a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췌장암 표적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 사례가 없는 만큼, 혁신신약(First-in-class)이자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 기반으로 항체 신약 개발 자체 기술력 성장

회사는 설립 초기 안정적인 사업활동에 필요한 역량 구축을 우선 과제로 채택했다. 리스크가 높은 바이오신약의 개발보다는, 리스크가 낮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우선적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해 개발 실패의 위험을 낮추고 바이오신약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그 결과 회사는 현재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용화까지 항체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임상수탁기관(CRO)을 분야별로 세분화·전문화해 선발한 후, 이들의 경쟁 구도를 형성해 임상 진행 과정에서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더해 ▲Protein A를 사용하지 않는 차별화된 항체 정제방식 ▲항체 배양액 자체 개발 ▲고품질의 항체를 고발현율로 생산할 수 있는 자체 바이시스트로닉 벡터 기술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확장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원가 경쟁력으로 공략

회사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가 만료됐거나, 만료 예정인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수도 예년에 비해 늘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각각 10개에 불과했던 특허 만료 바이오의약품은 지난해 18개로 증가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총 76개에 이를 예정이다. 

특히 여기에는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 10위권에 들어가는 대형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향후 10년 내 바이오시밀러가 대체할 수 있는 시장만 약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이 많아질수록 전체 처방량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또한 앞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데이터가 쌓이면, 후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 속도는 빨라진다. 이 같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회사는 공격적인 점유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바이오시밀러와 췌장암 항체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임상시험에 투자할 계획이다”라며 “자체 기술력 확보로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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