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 나선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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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18일 경주로 향했다.
"국회 차원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여당은 이번 현장조사에서 유출규모가 '1만㏃'인지 아닌지를 따지겠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조사를 통해 여당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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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18일 경주로 향했다. "국회 차원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월성 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스며 나와 지하수로 흘러간 것은 물론이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니 두 눈으로 직접 보겠다는 의미다.
월성원자력본부가 야당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 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ℓ당 71만3000베크렐(㏃)이 검출됐지만, 이후 회수 작업을 한 결과 지하수로는 약 1만㏃가 새어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기준치인 ℓ당 4만㏃보다 적었다.
여당은 이번 현장조사에서 유출규모가 ‘1만㏃’인지 아닌지를 따지겠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원안위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하지 못해 직접 나선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현장조사를 통해 여당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1만㏃ 보다 유출량이 많으면 한수원과 원안위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객관적으로 검증이 됐냐는 식의 정치적 논란만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원안위가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현장에 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최고위원 발언 후 정치 카드로 쓸만하니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에 한수원·원안위가 확인한 ‘약 1만㏃’와 검출량이 같거나 적으면 국민 불안만 조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정치권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오염물질에 관심을 갖고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나무랄 순 없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단순히 오염물질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미 과학적 검증을 통해 결론이 나온 상황에서 다시 조사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만 야기할 뿐이다. 객관적 데이터를 신뢰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자세가 안타깝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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