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1주기..신동빈 "같은 시대 살아 영광"

신선미 2021. 1.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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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 영광이었다.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8일 아버지이자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운 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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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 영광이었다.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8일 아버지이자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운 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18일부터 2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추모식 대신 온라인 추모관을 연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와 추모 영상,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되어 있다.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모국에 투자해 식품, 관광, 유통, 중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추모 영상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수십년 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 신발, 가구, 소품 등을 본 임직원들은 "신 명예회장의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前) 이사장은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면서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前 UN사무총장은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면서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했다.

이홍구 前국무총리는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당신이 보여주신 강한 신념과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머리와 가슴으로 뚜렷하게 각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추모관에는 롯데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았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강상수씨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강 씨는 신 명예회장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인이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했던 것을 기념하며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를 편곡해서 연주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83년 사재를 출연해 롯데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기초과학 전공자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특화된 장학 사업을 펼쳐왔는데 롯데장학재단은 지금까지 5만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재단의 장학금으로 공부한 수혜 학생들이 재단에 감사편지를 보낼 때가 종종있는데 그 편지를 읽는게 적잖은 즐거움이었다"면서 "집안 형편이 아주 어려운 어느학생이 훗날 훌륭한 인재가 된 사실을 알았을때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신 명예회장은 199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신동빈 회장 역시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2015년 9월 롯데문화재단을 설립, 장학,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 지원함으로써 사회기여의 범위를 확대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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