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개월만에 지지율 반토막 난 日스가.."역대 최대 낙폭"

정현진 2021. 1. 18. 1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지지율 폭락이라는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93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스가 내각은 지난해 9월 취임할 당시에만 해도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조사서 작년 9월 74%→올해 1월 39%
'지지 않는다' 답변, '지지한다' 처음 넘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이 지지율 폭락이라는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취임 4개월 만에 지지율이 반 토막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가 총리는 18일 정기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선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93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조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9%를 차지해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지한다는 답변을 웃돌았다.

스가 내각은 지난해 9월 취임할 당시에만 해도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인 이달 들어 내각 지지율은 35%포인트나 추락했다. 요미우리는 출범 4개월 하락 폭으로는 하토야마·아소 두 내각의 3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3%로 지난해 9월 조사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 급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늑장 대응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6%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전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고 ‘감염이 확산하는 다른 지역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도 36%나 나왔다. 현 긴급사태 대상 지역이 다소 적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요미우리는 스가 내각의 지지율 급락에 대해 "정권 운영이 곤경에 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집권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스가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스가씨를 ‘선거의 얼굴’로 삼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백신과 탈탄소사회 등 스가 내각이 내세우는 정책과 예산안, 법안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용뿐 아니라 연설할 때 말투나 표정, 말 실수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