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선수들 태운 전세기서 코로나 확진자 잇따라

윤현 2021. 1.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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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 참가 선수들이 탄 전세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각) 호주 오픈을 주관하는 호주테니스협회(TA)는 전세기 탑승자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호주 오픈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코치진, 중계방송 관계자 등이 안전하게 호주에 올 수 있도록 세계 각지에서 출발하는 17편의 전세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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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세기 탄 선수들, 코트 훈련도 못 해.. 형평성 논란

[윤현 기자]

 호주 오픈 측의 대회 연기 요청 거부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 참가 선수들이 탄 전세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각) 호주 오픈을 주관하는 호주테니스협회(TA)는 전세기 탑승자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호주 오픈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코치진, 중계방송 관계자 등이 안전하게 호주에 올 수 있도록 세계 각지에서 출발하는 17편의 전세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전세기에서 코치, 승무원, 방송 중계팀 직원 등 3명이 호주 도착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아부다비에서 온 전세기에서도 코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전세기에 탑승했던 47명의 선수들은 호주의 방역 지침에 따라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갔다. 2014년 US 오픈 남자 단식 준우승자인 니시코리 게이(세계 41위·일본)와 호주 오픈 여자 단식에서 통산 2차례 우승한 빅토리야 아자란카(세계 13위·벨라루스)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격리 생활을 하는 호텔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올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전세기를 타고 온 선수들은 똑같이 14일간 격리하면서도 하루 5시간씩 코트에 나와 훈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숙소 안에서 매우 제한된 훈련만 할 수 있는 밀접 접촉자 선수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누구는 하루 5시간씩 코트서 훈련...  '격리 강화' 선수들 불만 
 
 숙소 안에서의 훈련 모습을 전하는 호주 오픈 참가 선수의 트위터 갈무리.
ⓒ 새뮤얼 베그 트위터
 
여자 단식에 출전하는 소라나 크르스테아(세계 71위·루마니아)는 트위터에 "나의 코치진이 확진자가 됐을 때만 강화된 격리 생활을 하는 줄 알았다"라며 "같은 전세기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될 거였으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격리를 모두 마치고 실전 감각을 되찾으려면 최소 3주 정도 필요하다"라며 "대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벨린다 벤치치(세계 12위·스위스)도 "우리는 격리 조치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 아니며, 이는 방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며 "다만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불공정한 조건 때문에 불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년 1월에 열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미뤄 2월에 대회를 열게 된 호주 오픈 측은 더 이상 대회를 연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크레이그 틸리 호주 오픈 디렉터는 성명을 내고 "예정대로 2월 8일부터 21일까지 대회를 치른다"라며 "선수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최대한 형평성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부상으로, 3차례 메이저 우승 경력의 앤디 머레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형평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호주 오픈은 시작 전부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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