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배민 "나 떨고 있니"

노승욱 2021. 1.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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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배민 “나 떨고 있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익공유제’를 주창하며 ‘코로나19로 이익을 늘린 플랫폼기업’을 지칭하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첫 타자로 꼽힐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누린 기업이 저소득층과 이익을 나누는 제도다. 그러나 재계는 “이익은 기업이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으로 얻어낸 결실”이라며 ‘반(反)시장적’ ‘관제 기부’라며 반발 중이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설명하며 “예컨대 플랫폼기업과 자영업자가 공동 노력으로 이익을 늘리면 자영업자 마진율을 높이거나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배달앱 1위인 배민을 첫 타자로 지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에 대한 공정위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어서 정부 방침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지만 사실상 ‘기업 팔 비틀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3호 (2021.01.20~2021.01.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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