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 살해 뒤 방치한 엄마, 그 소식에 아빠는 극단적 선택

이지희 입력 2021. 1. 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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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친 딸이 친모에게 살해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친부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인 B(44·여)씨로부터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출동했으나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B씨와 숨진 딸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생활고로 힘든 상황에서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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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살인 혐의로 구속
"생활고로 힘들었다"
친부, 경찰 조사 후 죄책감 느낀 것으로 보여

8살 친 딸이 친모에게 살해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친부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친모는 경찰에 구속됐다.


ⓒ연합뉴스

17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A(46·남)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인 B(44·여)씨로부터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휴대전화에 "가족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B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8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주택에서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법 윤소희 영장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B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B씨는 딸의 시신을 일주일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출동했으나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B씨와 숨진 딸을 발견했다. B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 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10여 년 전부터 A씨와 사실혼 관계로 지내며 딸을 양육하던 중, 전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류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딸은 학교에도 입학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직업이 없었던 B씨는 최근 A씨가 집을 나가자 배신감 등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생활고로 힘든 상황에서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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