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복면가왕' 新가왕..랭킹 2위 부뚜냥=양요섭[종합]

황소영 2021. 1. 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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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보물상자가 '복면가왕' 새로운 왕좌에 앉았다. 부뚜막 고양이는 역대 가왕 랭킹 1위에 도전했지만 음악대장 하현우의 기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부뚜막 고양이는 하이라이트 양요섭이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 부뚜막 고양이의 9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자연인은 2라운드 첫 무대에 올라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불렀다.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원빈은 다비치의 '모르시나요'를 선곡, 잔잔하게 퍼져 나가는 담백한 목소리를 뽐냈다.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대단한 반전이었다. 자연인의 소리 자체가 윤기가 흘렀다. 원곡과 다르게 자기 스타일대로 불렀는데 굉장한 고수의 향기가 났다"라고 평했다. 윤상 역시 공감을 표했다. "패널로 앉아있던 무대 중 최고의 반전이었다. 엄청난 선곡이었고 엄청난 성향이었다. 과한 듯한데 간이 딱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자연인이었다. 패한 원빈의 정체는 '농번기랩'으로 유명한 개그맨 이진호였다. 그는 자칭 개그맨 상위 5%의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웃음을 안겼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눈의 꽃은 태민의 '무브'를 소화했다.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과 나른하게 감겨오는 허스키 보이스를 자랑했다. 절제된 동작으로 뿜어내는 섹시함이 시선을 압도했다.

박정운의 '오늘 같은 밤이면'을 선곡한 보물상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잔잔하게 무대를 채웠다. 담담히 전하는 노랫말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산다라박은 "눈의 꽃은 요즘 애들 창법으로 노래했다. 노래와 랩을 소화하며 아주 맛있게 불러 눈과 귀가 즐거웠다. 보물상자는 발라드의 정석 같으면서도 안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홍윤화는 보물상자의 노래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소름 끼치게 좋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결의 승자는 보물상자였다. 패한 눈의 꽃은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이었다. "보컬로 알려진 멤버도 아니고 래퍼였다.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복면가왕'에서 먼저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자연인과 보물상자의 3라운드 대결이 시작됐다. 먼저 자연인은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열창했다. 새로운 스타일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거친 파도를 연상케 하는 뱃고동 같은 힘찬 목소리와 여유로운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보물상자는 이수의 '마이 웨이'를 택했다. 무대를 꽉 채운 가창력에 강렬한 여운이 전해졌다. 고난도의 곡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숨죽이며 지켜보게 했다.

연예인 평가단 애즈원 민은 "자연인의 즐기며 부르는 모습에 보기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와우! 노래할 때 손끝에서 발톱 끝까지 노래가 빵 터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말이 못 나올 정도"라고 감탄했다.

이어 지플랫(최환희)은 "'마이 웨이'는 노래방 갔을 때 금단의 곡이다. 성대를 잃을 뻔한 적이 있다. 전주 듣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이 곡을 선곡했다는 건 가왕 자리에 앉겠다는 의미다. (보물상자의 매력에) 푹 빠졌다"라고 평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보물상자였다.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패한 자연인의 정체는 메가 히트 드라마 '질투'의 OST를 부른 작곡가 겸 가수 유승범이었다. 그는 "30년 만에 노래를 부른 자리"라고 전하며 환하게 웃었다.

가왕 부뚜막 고양이는 역대 가왕 랭킹 1위 음악대장 하현우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준일의 '첫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눈처럼 나지막이 가슴에 내려앉는 따뜻한 목소리였다. 애틋함을 배가시킨 감정선이 가슴을 터치했다.

윤상은 "보물상자의 3라운드 곡 듣기 전에 부뚜막 고양이가 무혈입성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유혈이 낭자한 승부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8번의 결승 무대가 쭉 지나가더라. 딱 한 번만 더 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했다"라고 말하며 응원했다. 민은 "너무 걱정했었는데 가왕의 노래를 듣자마자 눈처럼 녹아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부뚜막 고양이는 새로운 역사를 쓰지 못했다. 랭킹 2위로 '복면가왕' 120일 도전의 여정을 마쳤다. 가면을 벗은 양요섭은 "그동안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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