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막말에 독립운동가 장준하 아들 "슬프다, 더 독하게 살겠다"

이지희 2021. 1.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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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씨가 웹툰 작가 윤서인의 독립운동가 폄훼 발언에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고 말했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을 듣고 보니 내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고, 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더라"며 "물론 어떤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뒤돌아보면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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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독립운동가는 대충 살았던 사람들"
고(故) 장준하 선생 子 "화나기 보다 슬프다"
정철승 변호사 법적대응 예고

독립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씨가 웹툰 작가 윤서인의 독립운동가 폄훼 발언에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고 말했다.


ⓒ장호준씨 페이스북

미국 코네티컷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을 듣고 보니 내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고, 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더라"며 "물론 어떤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뒤돌아보면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며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살아 봐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 담긴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고 적었다.


한 눈에 봐도 대저택으로 보이는 친일파 후손의 집과 낡은 분위기의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며, 편협한 시각으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폄훼했다.


ⓒ윤서인 페이스북

윤 씨의 글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했다면 어찌 저런 반민족적이고 반사회적인 언동을 버젓이 해댈 수 있겠느냐"라면서 "친일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저렇듯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저 자의 망언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찢길런지"라고 작심 비판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윤서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내 관심은 코인이 아니라 계몽과 확장”이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자기 위안의 글을 남겼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한편 광복회는 윤서인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광복회에서 분노하신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SNS에서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막말을 했던 만화가 윤서인은 작년 12월 고 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형이 확정되었던 자인데, 전혀 반성하거나 자숙하지 않고 그 직후에 더욱 큰 공분을 일으키는 짓을 저질렀다"고 질타했다.


또한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만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 광복회에서만 독립운동으로 훈장이나 포상을 받은 분들의 직계 후손인 회원 8,000여 분이 계시고 방계까지 치면 전국에 독립운동가 후손이 최소 수만 가구, 수십만 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윤서인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돈으로 죗값 치르려면"이라며 경고를 남겼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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