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정 신청' 최지만, SNS로 구단 저격
메이저리그(MLB) 최지만(30·탬파베이)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최지만은 2020시즌 MLB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로 인해 그의 서비스 타임(26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일수)은 총 3년 76일이 됐다. MLB 서비스 타임 3년(516일)을 초과한 선수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최지만은 조정 마감일(16일)까지 탬파베이 구단과 연봉 합의를 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2021년 연봉으로 245만 달러(27억원)를 요구했다. 구단 제시액은 185만 달러(20억4100만원)로 알려졌다. 60만 달러 차이. MLB 사무국이 선정하는 조정 위원 3명은 양측의 의견을 듣고 한쪽의 요구액을 선택한다. 구단과 선수는 2월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계속 협상할 수 있다. 절충안에 합의하면 조정위원회는 열리지 않는다.
최지만의 2020시즌 연봉은 85만 달러(9억8600만원)였다. 그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수령액은 40% 수준인 31만4915달러(3억4739만원)였다. 연봉 조정위원회가 어떤 선택을 해도 최지만은 올해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최지만은 구단 제시액에 크게 실망한 것 같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입을 비쭉 내밀고 고개를 흔드는 자신의 영상과 피노키오를 연상시키는 이모티콘을 함께 게재했다. 이 정도면 구단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탬파베이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도 17일 "최지만이 거짓말쟁이, 속임수를 의미하는 피노키오 이모티콘을 SNS에 올렸다. 그걸로 자신의 기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최지만은 42경기에 나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인 점을 고려해도 썩 좋은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기록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 에이스이자 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인 개릿 콜에게 7타수 5안타(타율 0.714) 2홈런을 기록했다. 콜과의 통산 전적은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서도 콜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수비 기여도도 매우 높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지난해 논텐더(조건 없는 방출) 확정 마감(12월 3일)을 앞두고 최지만의 방출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탬파베이가 몸값 상승이 불가피한 최지만을 방출할 거로 예상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해 비용을 절감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방출하지 않았다.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재계약을 선택했지만, 연봉 갈등은 피하지 못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최지만의 수비 기여 등을 정량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봉 조정위원회 결과도 예측불허다. 2016년 이후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탬파베이는 5번 연속으로 선수에게 패하긴 했다.
최지만을 포함해 연봉 조정을 신청한 MLB 선수는 총 13명이다.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조정 마감일까지 올해 연봉에 합의하지 못했다. 구단은 250만 달러, 선수는 330만 달러를 요구했다.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발 투수 워커 뷸러, 리그 정상급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도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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