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 스스로 한반도 평화실현 위해 주도적 역할 해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5일 경기국제평화센터 출범 기념 제1회 국제평화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 민중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세계적 관심사”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판교테크노밸리 R&D 센터에서 열린 ‘경기국제평화센터 출범 기념 제1회 국제평화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모범이 되는 길은 당사자인 우리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스스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파주 도라전망대 내 평화부지사 집무실 설치가 유엔사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관련, “경기도 땅에 공식 업무공간을 만드는 것조차 유엔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적절했는지도 문제거니와 이것이 정당한 일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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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도 차원 남북협력사업 의지 피력
이 지사는 북한이 최근 8차 당 대회를 통해 남북합의의 성실 이행을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경기도 차원의 남북협력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경기국제평화센터를 중심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수행해 남북 간 합의의 실질적 이행에 큰 역할을 해 가자”고 말했다.

‘DMZ의 평화적 활용과 유엔사 관할권 문제:경기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토론회에는 이 지사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규홍 한신대 총장 등 국내외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경기도는 유엔사의 월권행위에 대해 통일부·국방부, 다른 지방정부와 협력해 군사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우리 정부의 통지만으로 DMZ를 통행 가능한 신고제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지난 15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화상 면담을 갖고 있다.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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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화상 면담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화상 면담을 갖고, 한미 관계발전과 더불어 경기도와 미국 간 협력증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지사는 해리스 대사에게 “앞으로 한미 관계가 상호 협조를 바탕으로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확대 발전되길 바란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취임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다음 주 이임하는 해리스 대사에게 앞으로도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영화 기생충과 BTS 등을 언급하며 “한국은 경제와 문화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적인 모범국가”라며 “한국에서 미국을 대표해 일하면서 한국인들과 근무할 수 있던 것이 행운이었다. 앞으로도 양국 간 인적관계가 계속해서 한미관계를 좋은 상태로 지켜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