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ICT 기반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 국가표준 제정

운영 전주기 걸쳐 데이터 관리체계 표준화..BEMS 보급 가속화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데이터를 통한 건물 에너지 소비의 체계적·최적 관리를 위해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이하 BEMS)’에 대한 국가표준(KS) 제정안을 확정해 18일 고시한다.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 내 주요 공간·설비에 부착한 센서로 실시간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에너지소비 절감과 건물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에 활용하는 최첨단 ICT 시스템이다.

그간 정부는 대규모 공공건물(연면적 1만㎡ 이상)에 BEMS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BEMS 보급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데이터 관리 체계가 BEMS 공급사별로 달라 업체간 데이터호환·교류에 지장이 있었다.

또 에너지절감 효과에 대한 체계적 검증 방법 부재로 BEMS 객관적인 도입효과 산정이 어려워 보급·확산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번 국가표준 제정은 BEMS 업계 데이터 관리체계를 표준으로 정립하고 BEMS를 통한 에너지절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산업부는 이번 시스템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새롭게 제정된 국가표준을 BEMS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BEMS를 공급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건물주에게도 배포하고 업계 기술교류회,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을 추진한 계획이다.

아울러 BEMS 설치시 투자비 세액공제, 에너지절감성과 달성시 의무 에너지진단 면제 등 BEMS 보급 확산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설치확인 및 운영성과 확인(설치 후 5년 이내)을 위해 표준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ICT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국내 에너지소비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건물부문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이번 BEMS 국가표준 제정은 우리 에너지관리 기술력을 증빙해 국제표준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