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뜨니까 변했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 김숙과 24년 우정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김숙의 우정이 뭉클한 감정을 안겼다. 24년 전 꼴 보기 싫은 선배였지만 코너를 살리기 위해 지원 사격한 김숙과 은퇴까지 결심했던 김숙을 붙잡으며 진심으로 격려한 유재석의 우정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예능 투자자 카놀라 유(유재석)가 2021년 예능 유망주를 찾기 위해 영길(김종민), 동석(데프콘)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은희 작가의 추천으로 만난 남편 장항준 감독, 개그맨 이진호, 가수 그렉, 가수 탁재훈, 개그우먼 김숙이 차례로 등장했다.
특히 김숙은 24년 전 신인시절 유재석과 개그 코너 '남편은 베짱이'를 함께 진행했던 동료 사이다. 당시 송은이, 이경화도 함께했다. 과거를 떠올렸다. 김숙은 "따귀 소녀로 알려지게 됐는데 이전에 잘 된 코너가 하나 더 있다. 그게 바로 '남편은 베짱이'다. 베짱이가 코너 내 제일 선배였는데 항상 물어보면 밥 먹고 왔다고 했다. 이상하게도 점점 피골이 상접했다"라고 폭로했다.
유재석은 24년 전 그때 당시 기름 넣을 돈 밖에 없어 매일 밥을 먹고 왔다고 하거나 집에서 식사 약속이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김숙은 "코너가 8분짜리였지만 일주일 내내 함께했고 '내(유재석) 위주로, 더 재밌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여 배꼽을 잡았다.
고백의 시간이 이어졌다. PC통신을 시작하며 시청자 게시판이 나왔단 시대 상황. 유재석은 김숙과 이경화를 시켜 댓글을 남기게 했다고 회상했다. 김숙은 하기 싫었지만 베짱이를 띄워야 코너가 뜰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그렇게 했다. "이제 와서 얘기지만 베짱이는 내가 띄웠다. 유재석은 내가 띄웠다"라고 전했다.
KBS 공채 개그맨 7기는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 김용만 남희석 유재석이 속해 있다. 전설의 7기라고 부를 정도로 인성도 좋고 아이디어도 좋은 기수가 모인 것. 김숙은 "후배들이 선배들을 좋아해 다들 팬클럽이 있었는데 베짱이는 없었다"라고 귀띔했다. 한 번은 너무 미워 유재석의 신발을 가지고 도망 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뜨니까 변했다는 말은 맞다. 내가 경험하며 '이러면 안 되겠구나!' 이런 걸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김숙은 당시에도 착했지만 뜬 이후 더 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유재석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은퇴 결심 후 7번이나 곁에서 잡아준 유재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숙의 대상 수상을 그 누구보다 기뻐한 유재석. 두 사람 사이엔 서로의 진심이 오갔다. 웃음 속에서도 '찐' 우정이 묻어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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