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안산, 대전 3-2로 꺾고 '초대 챔피언 등극'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안산그리너스가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K리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FIFA 온라인 4' 기반 e스포츠 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eK리그는 지난해 10월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16일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전까지 약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eK리그는 대회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K리그 22개 구단의 대표팀을 선발하는 예선전에 총 595팀이 지원했다. 이는 EA챔피언스컵(EACC) 출전권이 주어지는 국내 e스포츠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참가팀수다.

이날 결승전에서 대전은 첫 두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최승혁이 정수창을 꺾었고, 2 대 2로 진행된 2세트에선 신보석, 김시경이 정수창, 김경식을 이겼다. 안산은 3세트에서 김유민이 연장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뽑아내며 가까스로 4세트까지 이어가게 됐다.

4세트에선 안산이 대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승부가 5세트까지 끌고갔다. 결국 5세트에서 안산이 최종스코어 3-2로 대전을 꺾고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3, 4위전에서는 제주가 포항을 최종스코어 3-1로 제압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산에게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제닉스 게이밍 의자, EACC 한국대표 선발전의 오프라인 예선 진출권이 주어졌다. 2위를 차지한 대전에게는 상금 500만원, 3위 제주는 상금 200만원이 전달됐다.

첫 eK리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연맹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e스포츠와 협업하여 K리그의 팬 베이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축구를 접한 이들이 실제 축구팬이 되고, 축구팬들은 다시 게임을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 선수와의 일체감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연맹의 목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