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많은 기업만 살아남는다"

박소연 2021. 1. 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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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 경계가 무의미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 기업들이 본업에만 충실해서는 더이상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습니다.

그 동안 두 그룹은 경쟁관계라고 볼 수 있었고, 사업적인 협력은 소소한 부품 거래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사업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과거와 같은 수직계열화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절감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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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산업 간 경계가 무의미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각 기업들이 본업에만 충실해서는 더이상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습니다.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이번주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이 크게 술렁였는데요. 현대차는 아직 협의 초기 단계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이 성사될 가능성을 따지며 셈법이 분주한 모습입니다.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여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애플의 정체성과 현대차의 기술 및 생산능력이 결합한 새로운 전기차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서는 현대차 그룹이 LG·SK 등 기존 파트너사 뿐아니라 삼성그룹과의 사업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두 그룹은 경쟁관계라고 볼 수 있었고, 사업적인 협력은 소소한 부품 거래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삼성 그룹 총수들은 이미 미래전략을 공유하면서 협력하고 있는데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잦은 만남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자동차사업 진출, 한전 부지 입찰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하던 삼성과 현대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죠. 과거는 과거일 뿐, 총수들이 앞장서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사업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과거와 같은 수직계열화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절감한 탓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 발 앞서있는 한화그룹은 글로벌 정유회사의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한화에너지는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프랑스 토탈과 협력키로 했습니다. 양 사는 태양광 발전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예정입니다. 한화에너지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태양광 사업 역량과 토탈의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미국 6개 주에 12곳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는 목표라고 합니다. 매년 3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는데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에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협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유통업계에선 SK텔레콤-아마존 동맹이 신세계를 우군으로 삼고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의 전자상거래업체인 11번가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서비스인 SSG닷컴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SK텔레콤과 신세계의 동맹은 이용자를 늘려야 하는 SSG닷컴과 새벽배송 물류 시스템이 없는 11번가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는 전략적 제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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