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너무 올랐나?..코스피 숨고르기 예상하는 증권가

김민석 2021. 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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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다음 주 조정장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주식시장 멀티플이 역대 최고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목금리 상승이 의미하는 할인율 부담 확대가 향후 주식시장 조정을 한차례 유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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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차주 코스피 밴드 3100~3250P 제시..한투 3100~3200으로 전망
"공포지수 VKOSPI 6개월 간 최고치 경신..바이든 취임 관련株에 주목"
한국거래소에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2.03%) 하락한 3085.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다음 주 조정장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와 관련된 밸류에이션 지표가 부담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취임 이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민감주와 미국향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인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2.03%) 하락한 3085.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1월 11일~1월 15일) 간 지수는 3091.26~3149.93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특히 11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8조674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주도한 반면, 개인들은 5거래일 간 9조814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간에 3200선을 넘기는 등 급등한 데 따른 부담에 다음 주 코스피가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증시가 불안정하던 지난해 6월 18일의 37.30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부터 강세를 나타내면서 고객 예탁금이 74조원을 상회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코스피가 연초 대비 9.6% 상승할 동안 변동성 지표인 VKOSPI 지수가 동반 확대된 부분이 우려를 가중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3100~3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개선 기대감과 함께 커지고 있는 주식시장 할인율 부담도 하방압력을 제공할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주식시장 멀티플이 역대 최고치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목금리 상승이 의미하는 할인율 부담 확대가 향후 주식시장 조정을 한차례 유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변곡점을 만들어 낼 명목금리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도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환경"이라며 "최근 명목금리 상승은 실질금리 상승보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견인한 부분 크다는 점에서 경기 개선에 집중해야 할 국면인 만큼 주식시장 할인율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3100~3250포인트를 제시했다.


다만 오는 20일 정식으로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신이 지난 14일 추가 경기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한국 및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폭을 키우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노 연구원은 "경기 개선 기대와 명목금리 상승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멀티플이 낮은 경기민감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 변화와 업종별 매출액 민감도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인 업종인 에너지, 소비재, 자본재 등 경기민감주 펀더멘털 개선은 경제 상황의 대외 노출도 높은 국내 경제 및 주식시장에도 비슷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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