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는 여성에게 넘겨라" 라벨에 적힌 성차별 문구..'남성 풍자 위함' 해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한 의류업체가 자사 제품에 성차별적인 문구를 붙여 논란이 불거졌다.
15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도시 체르탈도의 자코모 쿠치니 시장은 자신의 바지에 붙은 세탁법 라벨에서 성차별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이어 "성차별적인 문구이자, 여성은 빨래 등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퇴행적 사고의 발로"라며 "역겹다. 이런 제품을 구매한 것을 매우 후회한다"라고 질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탈리아 한 의류업체가 자사 제품에 성차별적인 문구를 붙여 논란이 불거졌다.
15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도시 체르탈도의 자코모 쿠치니 시장은 자신의 바지에 붙은 세탁법 라벨에서 성차별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해당 라벨에는 영어로 '여성에게 넘기세요'(Give it to your woman)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빨래는 여성의 몫이라는 취지로 풀이될 수 있는 문구다.
쿠치니 시장은 해당 라벨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차별적인 문구이자, 여성은 빨래 등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퇴행적 사고의 발로"라며 "역겹다. 이런 제품을 구매한 것을 매우 후회한다"라고 질타했다.
쿠치니 시장이 게재한 이 게시물은 빠른 속도로 이탈리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졌고, 언론들이 이를 잇따라 보도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바지를 생산한 업체는 '완전히 부적절한 일'이라는 취지로 사과하면서 판매점에 있는 제품을 수거해 해당 라벨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업체는 해당 라벨 문구에 대해 '스스로 빨래조차 할 수 없는 무능력한 남성들을 풍자하려던 것으로 성차별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륜은 맞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납득불가 아내의 해명 - 아시아경제
- "몸만 가면 된다"는 호캉스 옛말…칫솔 샴푸 다 챙겨가세요 - 아시아경제
- "사망자 1000여 명…걷잡을 수 없는 수준" 질병 확산 비상 걸린 미주 - 아시아경제
- "6명이 치킨 1마리만 시키더니 또 왔어요"…식당 사장 '분통' - 아시아경제
- "링거 맞으며 밥해요…온몸이 다 고장 난 거죠" 서울대 '천원 학식'의 그늘 - 아시아경제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송해 선생님처럼 목욕탕·맛집 다니겠다" - 아시아경제
- "한국 없으면 안돼" 외치는 전세계 어부들…이유 있었네[궁금증연구소] - 아시아경제
- "가장 맛있을 때 먹이려고"…딸 직장에 방어회 썰어온 아버지 '감동' - 아시아경제
- "어른들이 숙연해지네"…어린이집 킥보드·자전거 주차클래스 '감탄' - 아시아경제
- "야, 너 신분증 꺼내봐"…자유통일당 후보, 외국인 불법 체포 논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