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2번째 팁 "주식은 쉬운 것..트렌드 보고 투자하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수보다는 트렌드를 보고 투자하라. 오늘 사고, 내일 또 사고. 월급의 20% 정도 넣어서 계속 사는 것”이라며 “종목은 실수하고 지수는 못 맞출 수 있지만, 트렌드는 대부분 맞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5일 두 번째로 공개된 전자상거래(이커머스)·신재생에너지·게임·바이오 관련 투자미팅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며 “타이밍을 맞춰서 (종목을) 사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바이오를 장기적으로 성장할 트렌드 산업 중 하라고 꼽았다.
그는 “대표적인 종목, 투자를 해보면 우량주 장기투자가 답이었다. 틀림 없었다. 주식 투자는 너무 쉬운 것”이라며 “또 주식에 대해서 확신하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판단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건 것에 대해 사회적 균형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이 가진 결제 기능은 사회의 중심축”이라며 "이 부분을 플랫폼이 다 한다고 하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마윈을 견제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밸런스를 당국이 보고 있다”며 “뱅킹 시스템은 결제 기능을 갖는 독특한 하나의 맥이다. 사회의 중심축이다. 이 부분 조차도 플랫폼이 하면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알리바바의 엔트파이낸셜 사례를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금융의 안정을 위해서 굉장히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면서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국가 장기전략에 맞는 일을 하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쿠팡이 미국 플랫폼기업 아마존의 직접배송 전략을 국내에 도입한 것을 탁월한 전략으로 평가했다. 쿠팡이 아마존의 전략을 단순 카피(복제)했다는 논란이 있지만, 이런 벤치마킹도 때로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바이오산업을 두고는 완전히 미개척 분야였는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을) 하면서 회사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우리 민족처럼) 자생적으로 산업을 만들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진 민족이 많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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